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거주등록과 돔 끄니기(Dom Knigi/Дом книги)

佳人 2018. 12. 6. 09:00

 

카잔 성당 앞을 지나는 넵스키 대로 바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입니다.

넵스키 대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무는 동안 여러 번 오르내렸기에

어디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 모두 알아버렸네요.

이 건물은 돔 끄니기(Dom Knigi/Дом книги)라는 예술작품과도 같은 건물입니다.

 

 

돔 끄니기라는 말의 의미는 책의 집(House of Book)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처음, 이 건물은 파벨 수조르(Pavel Suzor)라는 건축가가 미국의 재봉틀 회사인

싱거 회사의 러시아 지사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 합니다.

 

 

미국에서처럼 고층건물로 지으려고 계획했지만, 러시아는 고도 제한이 있기에

지금의 높이로 만족해야 했다네요.

그러나 1919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가 공산화되며 싱거 건물은

페트라그라드 주립 출판회사로 넘어가게 되었다네요.

 

 

그 후 서점으로 변경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레닌그라드가

포위를 당했을 때도 서점은 쉬지 않고 문을 열었다고 하니 러시아인의 책 사랑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겠어요?

지금도 1층이 유명한 서점이고요.

 

 

러시아에서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2층 카페는 만남의 장소로

카잔 성당 방향은 명당자리로 카잔 성당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지요.

운하가 흐르는 방향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바로 앞으로 난 운하를 따라 북쪽을 바라보면 저 끝에 멋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보이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곳이라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성 바실리 성당과 더불어 러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로

테트리스에 등장했던 모습이 아닌가요?

 

 

물론, 테트리스에 등장했던 건물은 여기가 아니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성 바실리 성당이지만...

바로 피의 구세주 성당(Iglesia sangre derramada)인데 이곳은 나중에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이곳은 외부는 외부대로 내부는 내부대로 모두 멋진 곳으로 꼭 들어가 봐야 하는 곳이죠.

 

 

내부 장식은 모자이크의 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성당은 교리에 따라 서쪽으로 제단을 만들어 운하 방향으로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나중에 날씨가 좋은 날에 따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첫날은 이렇게 비를 맞으며 다녔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위의 동상이 가리키는 피의 구세주 성당은 맑은 날

다시 와 구경하기로 하고 일단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서부터 카잔 성당이 있는 곳까지 넵스키 대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장거리 이동에 비까지 추적거리고 내리기에 그만 숙소로 돌아가 쉬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거주 등록을 해야 한다네요.

원래 7일 이상 러시아에 체류하면 의무적으로 거주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는 월드컵 준비를 시작하는 관계로 마침 우리가 도착했던

그때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가 열렸기에 하루를 머물러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 해

거주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거주 등록을 했지만, 모스크바에서는 하지 않았네요.

물론, 이미 했기에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숙소 예약을 했을 때 모스크바 호텔에서는 아무 연락이 없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에서는 거주 등록을 해야 한다는 메일이 오더라고요.

 

 

물론,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러시아라는 나라의 이미지 때문에 나중에 책잡힐 일은

할 필요가 없기에 했습니다.

원래 무료로 등록하는 것이지만, 호텔에서는 그냥 해주는 것이 아니라 200 루블/1인 돈을

받았는데 전국적으로는 아니고 일부 주요 도시에서만 의무적으로 해야 하나 보더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숙소를 예약을 하니 바로 메일이 오네요..

모든 숙소가 이렇게 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다만, 원래 거주 등록은 무료인데 이 숙소는 1일당 200루블을 받고 대행해 줍니다.

그러나 여행일자가 1주일을 넘기지 않는 사람은 굳이 거주등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