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에서 러시아 심 카드 구매하기
러시아의 상징과도 같은 목각 공예품인 인형이지요?
나무로 만든 마트료시카(Матрёшка)라 하던가요?
마트료시카는 러시아 여자 이름인 마트료나의 애칭이라 하는데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인형을 인형 안에 차곡차곡 넣어 하나의 인형으로 완성한다고 하네요.
주변에 벌써 번쩍거리는 황금 지붕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니 우리가 드디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들어온 것이 실감 나네요.
천천히 걸어 숙소를 찾아갑니다.
휴대전화를 켜고 구글 지도를 확인해 방향을 보며 찾아가면
쉽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날씨는 잔뜩 흐렸고 간간이 비까지 뿌려댑니다.
이번 여행에서 비를 맞은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첫날의 느낌은 그저 그렇습니다.
비가 제법 내리는데 이곳 사람은 우산을 거의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걷네요.
숙소로 들어가는 골목길 건너편에는 엄청나게 큰 쇼핑몰(Галерея) 갤러리아가 보입니다.
그런데 영어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는 맥도널드가 분명한데...
먼저 숙소에 도착해 배낭을 내려놓고 러시아 심 카드를 사야 하고
이곳에서 4박 후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표를 사야 합니다.
오늘 숙소는 4박 예정으로 아침 식사 포함 3인실이 하루에 4.100 루블
(우리 돈으로 8만 원정도)입니다.
숙소에도 영어조차 제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할머니 한 분이 오시는데 영어가 가능해 심 카드 사는 곳과
창구에서 기차표 사는 것에 관해 물어보았네요.
그나마 더듬거리는 영어라도 하며 다녔는데 이제부터 러시아 여행을 어찌해야 할는지...
라는 고민을 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돈을 버는 언어는 어려워도 돈을 쓰는 언어는 쉽습니다.
그들이 먼저 우리의 의중을 살펴 처리하기 때문이죠.
이제 배낭을 내려놓고 숙소를 나와 잠시 주변을 구경하는데 이곳에 4박이나
해야 하기에 마트나 주변 풍경을 눈에 익혀놓아야 돌아다니기 편리하기 때문이죠.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립니다.
러시아 땅에 처음 들어온 우리의 신고식을 세게 받으려고 그러나요?
근처에 공원이 보입니다.
가운데 동상 하나가 보이고요.
비가 내리는 데 공원 벤치에 우산도 쓰지 않고 앉아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라면 비가 오는 날 우산도 쓰지 않고 공원 벤치에 앉아있으면
모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이곳은 누구도 그런 사람에게 시선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머리에 갈매기가 앉아있습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의 시인인 푸시킨
(Monument to Alexander Pushkin/Памятник А. С. Пушкину)이네요.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로 시작하는 그의 시 하나 정도는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잖아요.
오늘은 비가 내리고 갈매기가 머리에 앉았을지라도 그대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오늘의 첫 번째 미션은 러시아 심 카드 구매하기입니다.
마침 숙소 건너편에 MTC 심 카드 판매소가 있네요.
긴장을 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영어를 하는 직원이 있어 추천을 받아 쉽게 샀습니다.
데이터 7기가에 175루블인 특가 제품이 있다고 추천받았습니다.
1 루블에 20원이 조금 못 되니 3.500원 정도에 7기가라니...
그러니 단 1주일 간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우리가 러시아에 정확히 1주일만 머물 예정이니 딱 맞는 상품이네요.
우선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의 지도부터 먼저 봅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아래 왼쪽에 보이는 발틱 기차역에 한 번 서고 운하를 따라
오른쪽으로 더 진행해 버스 터미널이라고 표기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숙소는 버스 터미널에서 곧장 위로 올라가면 되고 그 부근에 모스크바 역이 있고 그곳에서
구 해군성까지 곧장 난 길이 넵스키 대로라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맥과도 같은 번화가지요.
이곳에서 구경거리는 대부분 이 넵스키 대로 주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을 연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