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모뉴먼트(Sibelius Monument)를 찾아서
어느 유명한 사람의 얼굴상입니다.
누구일까요?
이곳은 바로 시벨리우스 공원(Sibelius park/Sibeliuksen puisto)이며
위의 얼굴상은 시벨리우스의 얼굴상입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 시벨리우스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핀란드의 자랑인 시벨리우스를 추모하기 위한 공원으로 꾸몄나 봅니다.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 본명은 요한 율리우스 크리스티안 시벨리우스
(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라는 긴 이름이었다 합니다.
음악에 대해 무지한 상태인 佳人이 발트해를 건너 핀란드 헬싱키에 발을 딛고
제일 먼저 찾아온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왜?
이유라고 한다면, 이곳 핀란드 헬싱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시벨리우스밖에
없기 때문이고 그리고 이곳이 오늘 구경할 곳으로는 항구에서 가장 먼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음악을 위해 본명인 요한(Johan)을 프랑스식 예명이 장(Jean)으로
바꿀 정도로 열정적이었나 봅니다.
스웨덴계 핀란드 작곡가로 핀란드에서는 국민적인 영웅으로 존경받는 작곡가라 하네요.
또한 민족주의 작곡가로도 널리 알려졌다지요?
어디 핀란드 뿐이겠어요?
시벨리우스는 사실 그 시대에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곡가잖아요.
음악에 대한 상식이 없는 佳人이 시벨리우스라는 이름 정도는 알 정도라면 말입니다.
그의 작품 중 핀란디아는 佳人처럼 음악에 대한 상식이 별로 없으신 분도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핀란드 국가와도 같은 그의 유명한 작품인 핀란디아를 시작으로 7개의 교향곡,
100개가 넘는 가곡, 13개의 연극을 위한 반주곡, 21개의 합창곡 등
엄청난 양의 곡을 작곡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국민적인 영웅이라고 했지만, 그의 이름을 건 공원 치고는 초라해 보입니다.
이곳이 핀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이라고 했나요?
세계적인 유명한 음악가인 시벨리우스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든 모양인데...
시벨리우스의 얼굴상과 그 옆에 만든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시키는 원기둥 외에는
볼 게 없는데 추모 조형물인 둥근 원통 모양의 기념비는 24톤의 강철을 사용해
600여 개의 파이프 형태로 만들었다 합니다.
만든 사람은 여류 조각가로 에일라 힐투넨(Eila Hiltunen)이 시벨리우스 사후
10년째인 1967년에 만들었다네요.
파이프 오르간이라고 생각되고...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로는 보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빽빽한 침엽수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 눈에는 마치 북유럽의 상징과도 같은 자작나무 숲으로도 보입니다.
그것은 오직 우리만의 추측일 뿐이겠지요.
작가의 속을 누가 알겠어요.
그는 어떤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밝히지 않았답니다.
그러니 당신 마음대로 해석하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겠어요?
사실, 시벨리우스 기념비가 있는 공원은 크게 구경거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공원 옆으로 보이는 탁 트인 호수 같은
바다가 오히려 볼만한 곳이죠.
이곳도 오늘 엄청나게 많은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모여들었습니다.
길가에 세워둔 버스를 보니 몇 대가 한꺼번에 몰려왔는지 모르겠네요.
평화롭고 한가한 곳에 성조 때문에 큰소리를 내야만 말이 통하는 민족이라 시끄럽군요.
이곳에 이렇게 중국 단체 여행객이 몰린 이유는 입장료가 없기 때문?
위의 사진은 이 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늘 이렇게 줄을 늘어서 있을 듯합니다.
바로 무료 화장실이기 때문이죠.
동서양인을 막론하고 무료화장실은 언제나 인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서양인도 좋아하는데 복지국가라는 북유럽의 나라에서
왜 무료화장실 하나 못 만든 답니까?
배설은 자신의 책무라 복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일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유튜브에 있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연결합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한번 들어보세요.
동영상 안에는 곡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핀란드 등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라든가 자연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음악만이 아니라 영상이 아름답기에 충분히 즐길만한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