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Aleksander Nevski katedraal)
톰페아 언덕을 오르면 눈앞에 보이는 러시아 정교회인 탈린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
(Aleksander Nevski katedraal)이 보이죠
무척 위압적으로 크게 지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지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탈린이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을 때인 1900년에 세운 것으로 탈린의 상징인
톰페아 성 바로 앞에 세워 에스토니아의 기를 꺾으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원래 다른 나라를 침략하면 그 나라의 상징을 무시하고
그곳에 치졸하게 더 높고 큰 건물을 짓잖아요.
높이가 높아 톰페아의 상징이고 에스토니아의 상징이며
권력의 핵심인 톰페아 성을 내려다보는 듯하네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미하일 프레오브라즈헨스키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노브고르드(Novgorod)의 왕자인 알렉산더 야로슬라비츠 넵스키(Alexander
Yaroslavitz Nevsky)에게 헌정되었다고 하네요.
개인에게 이런 웅대한 건물을 헌정한다니 권력의 힘이 좋기는 좋나 봅니다.
넵스키 왕자는 1242년 4월 5일 벌어진 독일과의 얼음 전쟁(Ice Battle)에서 승리함으로
독일의 동방진출 야욕을 꺾은 인물이라 합니다.
첨탑에 종은 모두 11개로 이루어졌으며 그 소리가 탈린에서는 으뜸이라 합니다.
그중 하나는 무게가 15t에 이르며 탈린에서 가장 무거운 종으로 알려졌다네요.
성당 내부는 특히 모자이크가 아름답습니다.
금도금으로 화려하게 꾸몄고요.
원래 사진 촬영을 금한다고 하는데 워낙 많은 여행자가 여기저기서 찍어대니
감당을 할 수 없었나요?
그냥 사진 찍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네요.
우리의 상식으로 침략의 상징인 이런 건물을 그대로 두고 본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곳 톰페아 성은 에스토니아의 상징과도 같은 그런 곳이 아닌가요?
톰페아 성은 현재 에스토니아 국회의사당이라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은 톰페아 성 비로 앞에 그것도 엄청 높게 지었기에
우리가 봐도 답답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이곳에도 이 성당을 헐자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네요.
그러나 그냥 두는 것으로 결정해 지금에 이르렀다 합니다.
에스토니아 사람은 속이 좋은가요?
아니면 열린 마음으로 모두 포용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제가 속 좁은 사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