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강원도

선재길 두 번째 이야기 섶다리까지

佳人 2017. 11. 4. 09:00



오늘 사진은 회사거리부터 섶다리까지의 풍경을 올려보겠습니다.

6시 30분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에 매표소를 통과해 전나무 숲길을 걷고

오대산의 대표 아이콘인 월정사를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월정사를 지나 선재길로 접어들어 회사거리부터 시작합니다.

깨달음, 치유의 천년 옛길 선재길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통과하는 사람의 수를 측정하기 위한 전자장치가 설치되어있나 봅니다.



일주문부터 시작해 회사거리까지 약 2km 정도가 되니 30여 분 걸렸네요.

여기부터 섶다리까지는 2.3km 정도로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제 해가 떠올라 아침이 밝아오네요.

이어지는 길은 아주 기분좋게 걸을 수 있는 숲길입니다.



수인인가요?

어느 작가의 작품도 보이네요.



아주 잘 자란 무밭과 배추밭이 보입니다.



이제 단풍이 절정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잠시 지친 분이라면 쉬어갈 수 있게 벤치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다리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 미끄럽습니다.

오늘은 밤새 내린 서리를 밟고 이 다리를 건넌 사람은 아무도 없었나 봅니다.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 가운데 서서 계곡을 바라봅니다.



이곳에는 가을이 성큼 내려앉았나 봅니다.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가 목이 말라 개울로 들어가려나 봅니다.



그 개울은 이런 모습입니다.

아주 맑은 물이 암반 위를 흘러갑니다.



물 위에도 단풍색이 물들었네요.



이 돌탑을 쌓은 분은 무슨 소망이 있었을까요?

그 소망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은 역시 단풍이 압권입니다.



어느 이른 아침 우리 부부는 이렇게 단풍으로 물들고 낙엽이 떨어진 숲길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걷다 보니 섶다리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잠시 사진 몇 장 더 보며 걷습니다.



참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이 아닌가요?



이곳이 바로 섶다리입니다.

섶다리란 배가 다닐 수 없는 낮은 바닥에 설치한 다리라 합니다.

물푸레나무나 버드나무처럼 쉽게 물에 썩지 않는 나무로 다리 기둥을 세우고 소나무나 참나무로 다리 상판을 만들어

그 위에 섶이라는 솔가지나 작은 나무의 잎이 달린 가지를 얹어 제일 위에는 흙을 덮습니다.



이렇게 만든 섶다리는 매년 가을걷이가 끝날 때 즈음 마을 사람 모두 모여 새로 다리를 만들거나 보수하여

겨우내내 차가운 물 속을 맨발로 건너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다리라 합니다.

그러나 여름철 홍수만 나면 섶다리는 쉽게 쓸려 내려가기에 이별 다리라고도 부른다 하네요.



돌아와 생각하니 그때가 가을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