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모처럼 조금 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월정사로 이르는 전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서 월정사를 거쳐
선재길을 걷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시작해 상원사에 이르는 약 10km 정도의 멋진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돌밭도 있었지만, 아주 평탄한 길이었습니다.
오늘부터 몇차례 나누어 올려보겠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찾았던 날은 10월 23일로 단풍이 곱게 물든 그런 시기로 알고 갔으나
단풍이 끝물로 접어들었더라고요.
게다가 새벽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제법 추운 날이었습니다.
국립공원 매표소를 통과한 시각이 새벽 6시 10분이었으니 아직 컴컴한 시각이었습니다.
오늘은 월정사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을 걸었던 모습을 올려보겠습니다.
새벽 6시가 조금 지난 시각인데 입구 매표소는 열려 있고 입장료도 발권하더라고요.
24시간 열려있나 봅니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료도 징수합니다.
주차료가 다른 곳에 비해 제법 비쌉니다.
입장료는 65세 이상은 경로우대로 무료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아무리 오래되어 폐차 직전이라도 우대받지 못합니다.
경내 주차장은 무척 많습니다.
상원사까지 올라가는 곳에 많은 주차장이 있어 어느 곳에 세워도 무방하지만,
단풍철이나 공휴일에는 차를 가져오는 게 고역일 수 있겠네요.
국립공원 입구 전에는 식당 단지가 새롭게 조성되는 중이고 제법 큰 주차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런 곳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거나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매표소 바로 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으니
이른 시각에 오면 그곳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셔도 되겠네요.
그리고 진부와 월정사 또는 상원사까지 시내버스가 다니기에 그 버스를 이용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버스는 위의 버스 시각표를 참조하시고 교통카드도 되며 구간마다 요금이 다르기에 미리 이야기해야 합니다.
전나무 숲길의 전체 길이는 약 1.9km 정도로 약 40분 정도 걸리는 아주 편안한 길입니다.
휠체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그런 길이더라고요.
일주문인 산문을 지나 월정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금강교를 건넌 후
오대천 반대편 숲길을 따라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그러나 산문을 통과해 버로 오대천 왼쪽을 끼고 올라가는 길이 더 좋더군요.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은 산문이라는 일주문이죠.
일주문은 절로 들어가는 세 개의 문 중 첫 번째 문이죠.
이 문을 통과하여 올라가는 숲길이 바로 전나무 숲길이네요.
일주문은 문이라고 하지만, 기둥만 세우고 문이 없는 문으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일주문에 쓴 월정사 대가람(月精寺大伽藍)이라고 쓴 현판은 탄허 스님의 친필이라 합니다.
할아버지 전나무라고 하네요.
워낙 오래되었기에 이런 이름을 붙었나 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이 숲길을 따라 심심치 않게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성황각도 보이고요.
성황각은 일주문에서 사천왕문 사이에 있더라고요.
이런 토속신앙을 모시는 성황각이 있다는 의미는 불교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네요.
이렇게 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금강교라는 다리를 만납니다.
전나무 숲길은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단풍이 많이 졌다고는 하나 아직 가을은 떠나기 싫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