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라트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투라이다 성

佳人 2018. 7. 3. 09:00

그런데 이런 시골에 왜 이런 성을 지었을까요?

이곳은 주변에 인가조차 없는 지역이잖아요.

생각은 이런 의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이곳을 힘들게 피해를 무릅쓰고 공략해 빼았은 후에 이 성은 무엇에 사용하죠?

 

이 문제는 처음으로 리가를 건설함으로 라트비아를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킨

브레멘 출신의 주교 알베트르가 답을 줄 것입니다.

당시 주교는 그의 휘하에 기사단을 운영했던 모양입니다.

 

리가를 건설하며 반석 위에 올리기 위해 그 주변부터 리가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적인 기능을 지닌 성을 만들었을

것이고 여기에도 이 성을 지키기 위해 병사가 주둔했으며 그들의 활동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의 사내는 지금 칼을 갈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성보다는 주변의 외침에 대비해 ㄱ병사를 주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성을 지었다는 말이군요.

 

또 대포를 성안에 장착해 외부의 적의 침입해 대비해 두었네요.

사실 돌로 만든 포탄은 터질 일이 없으니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일입니다.

100발 중 몇 발만 적을 맞출 텐데 화살과 비교해도 정말 비효율적인 무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화약통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건식 화장실이랍니다.

물이 귀한 곳이라 수세식으로 만들 수 없어 일을 보면 바로 성 밖으로 떨어지게 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성이 함락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 도주로를 만들었네요.

겨우 사람 하나 빠져나갈 정도의 창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밧줄을 걸어두어 위급 시 밧줄을 타고 내려갈 수 있답니다.

비상 도주로는 이렇게 외부에서 알게 하기 보다는 땅굴을 파 밖으로 단가게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주로 이 지역을 처음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들어왔던 기독교와 관련된 자료가 많습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투라이다 성은 고대 리브 족의 언어로 ‘신의 정원’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지하에 감옥을 만들어 명령을 어기는 사람을 다스렸나 봅니다.

신의 정원일지라도 죄짓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 아닌가요? 

 

이런 곳에서도 작은 예배당을 만들어 두었네요.

어설퍼 보이지만 말입니다.

죄를 짓는 사람이 있고 또 그 죄를 회개하는 곳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죄를 짓고 또 용서를 받고 살았으니 참 편리하게도 살았습니다.

 

1200년대 당시 리가 대주교의 거처로 지어졌다네요.

병사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안전은 보장되기에 이곳에 거처를 마련했나 봅니다.

수차례 파괴됐지만 20세기 중반에 다시 복원된 투라이다 성은 현재 라트비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보존되고 있답니다.

 

주거시설은 대부분 파괴되어 그 흔적만 남아있네요.

 

시굴다는 예전 한자동맹의 도시이자 리보니아 기사단의 근거지였다고 하며 시굴다에는 여러 개의 성이 있는데

시내에 있는 성은 1207년 검의 기사단이 성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라네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찾는 곳은 바로 이곳 시굴다 투라이다 성이죠.

이 성은 조금 늦은 1214년에 세웠다고 합니다.

 

이 지역 풍경이 워낙 뛰어난 곳이라 라트비아의 스위스라고 부를 정도랍니다.

구경거리가 별로 없는 곳이지만, 누구나 만족할만한 곳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만약, 라트비아를 찾으신다면 꼭 시굴다는 다녀오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라트비아에서는 겨울에 스키를 탈 수 있는 유일한 곳이고 뗏목 타기나 카누 또 번지점프 등

젊은이들이 즐기는 액티비티가 아주 다양하게 준비된 곳이라 합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계절이 봄이라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들판을

걸어볼 수 있어 마치 천상의 화원을 걷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시굴다는 투라이다 성(Turaida castle/Turaidas pils)과 그곳을 오가며 걷는 야생화 길이 압권이죠.

비록 시골이지만, 요즈음 발트 3국을 찾는 단체여행객도 버스로 이동시

이곳을 지나가야 하기에 자주 들리는 곳이랍니다.

리브인이 살았던 지역이라 그들의 역사에 관한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성안의 우물도 보이고 목욕탕도 보입니다.

작은 예배당도 있습니다.

난방을 위한 아궁이 시설은 마치 우리나라 온돌이 상상되는 그런 구조로 보입니다.

그러니 비록 작은 성이지만, 이 안에서만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는 말이네요.

 

시굴다 시내에는 두 개의 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신 시굴다 성이고 

다른 하나는 구 시굴다 성으로 1207년에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 시굴다 성을 들리게 되면 투라이다 성까지 하루에 모두 구경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투라이다 성으로 가다 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왼쪽 언덕 위에 또 성 하나가 보입니다.

가우야 강을 건너며 왼쪽을 바라보면 산 중턱에 보이는 성입니다.

크리물다라는 성입니다.

 

1848년에 이 지역을 관리하던 영주가 지었다 합니다.

가보지 않아 설명해 드릴 수 없습니다.

아직도 미완성의 성이라죠?

지금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적십자사에서 인수해 일부는 요양병원으로 사용 중이라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1214년에 첫 삽을 뜬 이래 16세기까지 계속 성을 중축해나갔다 합니다.

리보니아 주가 사라지며 개인 소유로 변했다 하네요.

그러나 후일 1776년에 발생한 화재로 버려진 채 방치되었나 보네요.

투라이다 성에서는 빨간 기와를 얹은 뾰족지붕이 있는 감시탑은 꼭 올라가 보는 게 좋겠네요.

사방 모두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며 그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감동적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연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