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의 버스 터미널과 숙소
리가(Riga)는 라트비아의 수도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발트 3국 중 가운데 있는 나라가 라트비아입니다.
이곳은 발트해와 인접해 있기에 오래전부터 중계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돈 많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지요.
특히 리가를 지도상에서 찾아보면 발트해 안쪽으로 깊게 파인 리가만으로
흘러드는 다우가바 강 하류의 동쪽에 생긴 도시입니다.
이런 지리적인 이점이 많은 곳이라 돈이 모여든 곳이겠지요.
바다를 통하여는 해외로 드나들기 편리하고 강을 통하여 내륙으로도
드나들기 편한 곳이니 하늘이 내린 곳이네요.
지금은 신도시가 다우가바 강을 중심으로 서쪽까지 개발되어 도시 규모가
커졌지만, 구시가지는 아주 작더라고요.
강폭이 제법 넓습니다.
이런 큰 강이기에 무역선이 발트해에서 리가만으로 들어와
다우가바 강을 따라 리가 시내까지 들어왔을 겁니다.
버스가 시내로 진입할 때 즈음 강 건너 큰 건물에 한국 회사의 광고 사인이
보이는데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별 것도 아닌 저런 우리나라 회사의
광고판 하나에 눈길이 머물기도 하더라고요.
역시 리가는 발트 3국에서 여느 도시 못지않게 큰 도시가 분명하네요.
인구는 많지 않지만, 제법 현대적인 도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바우스카를 출발한 지 1시간 만인 1시 20분에 리가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발트 3국을 다니다보니 나라마다 버스 터미널을 알리는 글자가 비슷하지만,
알파벳이 조금씩은 다르게 사용하네요.
여기는 Autoosta이고 리투아니아는 Autobus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버스 터미널에 들어가 내일 다녀올 예정인 시굴다로 가는 버스 편부터 알아봅니다.
버스 터미널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구식으로 보이지만,
리투아니아 빌뉴스보다는 크고 깨끗합니다.
시굴다는 국내선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 사전에 예약하지 않고 있었으니
출발 시각과 버스 타는 장소까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시굴다행은 아침 8시 15분부터 밤 22시 40분까지 수시로 운행합니다.
요일마다 조금씩 다르고 버스마다 도착시각이 다른 것으로 보아
중간에 들렀다 가는 마을이 다른가 봅니다.
그다음 리가 일정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로 갈
버스 타는 곳도 확인해야 합니다.
타르투행은 모두 6편이 출발하지만, 아침 8시 55분에 떠나는 버스를 꼭 타야 합니다.
도착 시각을 보면 이 버스 말고는 모두 한밤중에 도착하거나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은 여기서는 탈리나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렇게 다음 이동 장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난 후 우리가 묵을 숙소를 찾아
배낭을 내려놓으면 오늘의 숙제가 끝나지요.
아!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곳 시내 지도를 얻어야 합니다.
마침 버스 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출구 앞에 여행자 안내소가 있어 지도를 얻었습니다.
리가는 지리적으로 풍랑으로부터 안전하기에 예전부터 항구로서의 기능에 아주 적합한
도시라 하는데 인구가 많지 않은 발트 3국이라는 곳 중 이곳은 라트비아의 수도지만,
이곳 리가의 인구는 70만 명 정도라 합니다.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도시라 하지만, 시내 교통은 아직도 구식 트램이 담당하고 있나 봅니다.
강물을 끌어들여 인공 운하를 파 구시가지 외곽으로 흐르게 하여 자연의 힘으로 도시를
방어하는 해자를 만들었고 터미널 옆을 흐르는 인공 운하 건너편에 건물이 보이는데...
현재는 중앙시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구소련 점령 시기에는
비행기 격납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운하의 수위가 건너편 자동차가 주차해 있는 곳보다 더 높습니다.
리가는 해발고도가 해수면과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시내의 건물은 대체로 아름다운 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낡아 보이네요.
그러나 라트비아는 2016년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월평균 8.2GB로
핀란드 11GB에 이어 세계 2위랍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8위로 3.8GB, 에스토니아는 6위로 4.13GB를 사용했다는데...
그러나 우리나라는 와이파이 연결이 수월해 데이터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지 않을까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나라는 대체로 추운 지방으로 아무래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기차역입니다.
기차역은 다른 건물과는 달리 최신식 건물로 보이네요.
이제 숙소를 찾아가야겠네요.
우리가 정한 숙소는 빅토리아 호텔로 구시가지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곳에 정한 이유는 구시가지에 비교해 저렴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오고 가는 동안 주변의 모습을 구경하기에는 좋았네요.
2인 1실 3박에 78.79유로이니 하루에 27유로 정도 되나요?
물론 조식 포함입니다.
보통 저렴한 숙소에서는 슬리퍼도 제공하지 않지만,
이곳은 슬리퍼까지 비치된 그런 곳이더라고요.
우리가 여행했던 시기가 비수기였습니다.
그래도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호텔 규모는 무척 크나 건물 자체는 제법 오래된 건물이었네요.
1910년에 지어진 건물로 5층짜리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입니다.
그러니 건물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게 지은 숙소였습니다.
식사도 종류가 다양하고 만족할만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