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바우스카의 숙소 룬달레 호텔과 그 주변풍경

佳人 2018. 6. 5. 09:00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푸른 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고요.

그 꽃나무에는 그네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 정원에 야외 식탁이 있고 그 식탁에서 늦은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정신없이 살아온 도회지 생활에서 누구나 가끔은 이런 곳을 꿈꾸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러나 도회지에서만 살아온 사람에게는 현실에서 그런 것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꿈같은 일이 아닌가요?

 

그러나 여행 중에는 이런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한답니다.

바로 우리에게 일어난 실화입니다.

이런 곳에서 머물면 말입니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은 아주 볼품없는 조악한 음식일지라도...
분위기 하나 만큼은 어느 고급 식당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곳이지요.

 

미니버스를 타고 20여 분만인 12시 50분에 룬달레 궁전 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주변에는 궁전 외에는 민가조차 몇 채 보이지 않습니다.

왜 이런 시골까지 먼 길을 찾아왔을까요?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사진 때문입니다.

여행이란 사진 한 장 때문에 이렇게 허허벌판을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서 1박을 하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탁월한 결정이 여기서 하루 머물다 간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곳이 되었습니다.

숙소 이름이 호텔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은 조그마한 농가 주택을 개조한 숙소입니다.

 

이런 곳은 자동차를 가지고 직접 찾아올 곳입니다.

실제로 이런 숙소는 무료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곳이잖아요.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 아닙니까?

 

우리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려면 시간상으로 육체적으로 조금 힘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힘듦도 이곳에서 하루 쉬고 나면 씻은 듯이 사라지기도 하지만요.

 

힐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곳입니다.

살아가며 바쁜 생활 중 나 자신도 나를 모르고 살아가잖아요.

이런 곳에서는 하루만 아니라 며칠 푹 쉬다 가면 좋겠습니다.

 

원래 체크인 시각이 오후 2시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12시 50분이니 아직 방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고

배낭은 사무실에 두고 잠시 산책이나 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까 바우스카에서 버스 타기 전 슈퍼에서 준비해온

간단한 먹거리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숙소는 잔디가 깔린 정원에 나무까지 적당히 있어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이름은 모르지만, 꽃마저 활짝 피어 분위기를 맞추어 줍니다.

주변 풍경은 시골이라 역시 산책하기에는 그만이네요.

 

방안의 모습입니다.

아주 깔끔하고 청결합니다.

 

샤워실과 화장실도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듯 아주 깨끗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숙소가 질이 떨어지는 곳은 아닙니다.

1박에 아침 식사 포함하여 놀랍게도 30유로밖에는 되지 않는 곳입니다.

이런 외진 곳에 있기에 숙박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에서 뒤뜰이 보이는 창문을 통해 바라본 모습입니다.

작은 물웅덩이가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 풍경입니다.

아침 안개 자욱한 모습으로 약간은 신비스러움까지 묻어납니다.

같은 장소일지라도 시각을 달리하니 또 다른 풍경입니다.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

 

룬달레 궁전과 룬달레 호텔의 위성지도입니다.

이렇게 주변으로는 민가조차 없는 허허벌판에 궁전이 있고

우리가 머문 숙소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런 곳은 자동차가 있었다면 더 좋을 곳이겠지만,

우리처럼 버스를 타고 왔어도 하루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숙박요금도 놀랄 정도로 저렴한 곳이었네요.

2인 1실, 아침 식사 포함 30유로라면 유럽에서는 저렴한 곳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