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 거리풍경
빌뉴스 하늘에는 강한 바람만 불지 않으면 늘 열기구가 두둥실 떠오릅니다.
하늘을 수놓는 빌뉴스 열기구는 리투아니아에서는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한 나라의 수도에서 열기구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나라가 몇 나라나 될까요?
오늘은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를 떠나기 전 시내를 걸으며 보았던
이런저런 모습을 보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도 없는 이야기가 되지 싶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깔끔한 도로는 게디미나스 대로로 빌뉴스의 명품거리라고
하는데 오후 6시가 되면 도로 가운데 커다란 봉이 올라와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기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된다고 하네요.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나면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이며
빌뉴스 이전에 리투아니아 수도였던 카우나스로 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이곳 빌뉴스로 올 때 버스가 이곳으로 바로 오지 않고
카우나스에 먼저 도착한 후 이곳으로 오더군요.
이번 여행의 일정을 정할 때 그런 정보가 없어 왔다 갔다 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도로 사정이 그렇게만 연결되는지, 아니면 카우나스가 큰 도시라 먼저 들렀다 오는지...
또 카우나스는 구소련이 이곳의 지배를 계속하기 위해 탱크로 빌뉴스 국회와 방송국 등을 무력
점령했을 때 카우나스 방송국을 통해 전국은 물론 세계로 당시 빌뉴스 상황을 내 보낸 도시죠.
위의 사진은 게디미나스 대로가 시작하는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3박이나 했으니 빌뉴스 전부를 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사실 구경거리는 어느 정도는 모두 보았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리투아니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구소련의 KGB 건물입니다.
시스터 액트인가요?
이 건물이 리투아니아 국립 연극극장(Lietuvos nacionalinis dramos teatras)입니다.
사흘 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쓸만한 사진도 없고
내용도 없는 사진이라 그냥 올리기가 죄송할 뿐이네요.
대통령 궁의 후문 입구의 상인방의 모습입니다.
가운데는 리투아니아 국장인데 양쪽으로 용과 유니콘을 덧대어 대통령을 상징하는 휘장인가요?
빌뉴스 성령의 성당(Vilnius Church of the Holy Spirit)입니다.
입구를 보면 성당 건물로 생각되지 않지만...
입구 옆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이 보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 성당으로 생각되지 않았는데 내부로 들어와 보니 무척 화려합니다.
오히려 빌뉴스 대성당보다도 더 화려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은 폴란드와 먼 곳이 아니기에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 2세가 다녀가셨나 봅니다.
새벽의 문 위의 작은 예배당인 자비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에도 다녀가셨으니
빌뉴스에 오신 김에 여기도 들리셨나 봅니다.
그런데 성당 안으로 드나드는 입구를 마치 동굴처럼 만들어 놓아 흥미로운 곳이네요.
컴컴한 동굴처럼 보이지만, 성당 내부는 밝고 환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벽과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장식을 했습니다.
죄를 지은 佳人이라 이런 벽화만 봐도 머리 카락이 쭈뼛거립니다.
시내를 다니며 보았던 간판 사진 몇 장 구경하며 오늘 이야기를 끝내렵니다.
길거리의 간판만 보아도 그 집이 무슨 집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하는 것이기에 그 나라 언어를 몰라도
여행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빌뉴스의 옛 이름은 빌나(Vilna)였답니다.
도시의 이름은 도시 가운데로 흐르는 작은 개천인 빌니아(Vilnia) 강에서 유래했다 합니다.
강이라기보다는 개천인데 바로 이곳의 명물인 우즈피스 공화국과 경계를 이루는 개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