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고도 크라쿠프
크라쿠프는 바르샤바로 천도하기 전에 한때 폴란드 왕국의 도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폴란드에서는 중심도시로 발전하며 영화를 누렸다지요?
오늘부터 크라쿠프 역사지구 속으로 들어갑니다.
구시가지 남쪽 비스와 강변 언덕 위에는 위의 사진처럼 당시의 왕궁인 바벨 성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웅장하여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벨 성은 역대 폴란드 왕궁으로 왕이 거처했던 곳이 아니겠어요?
역사적으로 폴란드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가 바로 크라쿠프라고 합니다.
이미 폴란드 왕국이 건국하기 전부터 이곳에 제법 큰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비스와 강을 끼고 있어 사람이 살아가기 아주 적합한 지역이었을 겁니다.
먼저 크라쿠프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제일 위의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있고 바로 아래 녹지 공원으로 둘러싸인 길쭉하게 고구마처럼 생긴
구시가지인 크라쿠프 역사지구가 있습니다.
그 왼쪽 끝에 바벨 성이 있고 비스와 강이 휘감아 돌아나가는 곳이죠.
구시가지 아래 키지미에슈 유대인 거주지가 보이고 강 건너 영화로 널리 알려진 실제의 쉰들러 팩토리가 있습니다.
폴란드 왕국은 처음 크라쿠프에 자리하며 발전하다 1596년 지그문트 3세가 지금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 약 500여 년 동안 폴란드의 수도로 있었기에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번성했던 곳이 여기였을 겁니다.
비스와 강이 휘감아 들어오는 곳에 왕궁을 정했으니 풍수지리적으로도 아주 탁월한 곳이 아닌가요?
정치 문화뿐이겠어요?
경제적으로도 가장 융성했던 시기를 보냄으로 상업적으로도 발전했을 것이고요.
예술 분야 또한 다른 지역에 비교해 월등했을 겁니다.
그때 중세의 모습이 대부분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유네스코에서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겠지요.
다만, 지금은 지리적으로 외진 곳이 되어 많은 여행자가 접근하기는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유럽 전체가 세계 제2차대전으로 모두 파괴될 때 폴란드도 지정학적으로 체코와 더불어 독일에 가장 가까워
나치의 찬탈을 가장 많이 당한 나라 중 한 곳이었을 겁니다.
이곳 크라쿠프 부근에 아우슈비츠라고 하는 오시비엥침이 있어 나치의 만행을 누구나 알 수 있잖아요.
우리에게도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쉰들러 공장이 바로 시내에 있습니다.
이는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자기네 안방으로 생각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러나 이곳 크라쿠프만큼은 오히려 전쟁으로부터 아주 자유로웠다 하니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전쟁의 피해로부터 도시가 안전하게 지켜지게 된 이유가
바로 나치의 전략사령부가 이곳 크라쿠프에 있었다는 사실.
역사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이런 이유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지 않고 옛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했기에 크라쿠프의 역사지구라는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합니다.
다른 지역보다 더 불행했기에 그에 대한 보상인가요?
나치의 만행으로 전 유럽이 전쟁의 참화에 고통받을 때 오히려 나치의 사령부가 주둔함으로
안전하게 보존되었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이해해야 할까요?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요?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찾을 이유로는 나치 때문에 전쟁으로부터 전혀 파괴되지 않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세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부근에 있는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라든가 나치 만행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오시비엥침은 물론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쉰들러 팩토리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또 이곳은 유대인 우대 정책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구시가지 남동쪽에 있는 카시미에슈에 모여 살았답니다.
한때 유대인 우대 정책으로 모여든 사람은 시기적으로 나치 치하에서는 더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유대교회라는 시나고그를 중심으로 한 집단 거주지인 카지미에슈도 다녀보면 좋습니다.
우리에게는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쉰들러 팩토리가 바로 크라쿠프에 있습니다.
유대인이 모여사는 게토인 카지미에슈 지구 아래로 흐르는 비스와 강을 건너야 합니다.
이곳 또한 멀지 않기에 충분히 걸어 다닐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런 곳은 목적을 정하지 않고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여행이 되지 않겠어요?
더군다나 맛난 음식에 가격까지 유럽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저렴한 폴란드가 아니겠어요?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크라쿠프는 상상 이상의 여행지입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크라쿠프 역사지구는 우리를 시간여행을 하라고 하며
모두 한곳에 모여있어 천천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만약, 역사지구 구경이 지루하다 느끼면 근처에 있는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도 다녀오고
나치의 만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시비엥침에도 다녀올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크라쿠프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