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비셰흐라드(Vyšehrad)를 찾아서

佳人 2017. 12. 18. 09:00

 

대단히 견고해 보이는 성벽입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성벽과 성문은 비셰흐라드(Vyšehrad)로 들어가는

치헬라의 문(Cihelná brána) 입구입니다.

영어로는 벽돌문이라는 의미로 브릭 게이트(Brick Gate)로 표기하더군요.

 

 

위치상으로는 비셰흐라드의 북문에 해당합니다.

비셰흐라드라는 말의 의미는 고지대의 성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그러니 이곳 비셰흐라드가 있는 곳이 조금 높은 지대라는 말이네요.

 

지금까지 프라하 구경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프라하성을 주로 구경했습니다.

아마도 프라하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위의 장소를 위주로 구경하고 돌아갈 겁니다.

오늘은 여행자가 별로 찾자 않는 비셰흐라드라는 곳으로 갑니다.

 

우선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하고 갑니다.

우리가 머문 호텔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로 조금 변두리에 있지만,

한식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길을 걷다가 어느 집을 바라보니 1219년도에 건축했다는 의미로

출입문 위에 연도를 새겨놓았습니다.

8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렇게 아직도 튼튼한 모습으로 건재합니다.

 

 

또 골목길에서 그냥 마주치는 집도 위의 사진처럼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생각됩니다.

프라하는 이렇게 구시가지가 아니라 변두리의 모습도 우리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 여행자도 별로 찾지 않는 동네를 지나

오늘의 첫 목적지 비셰흐라드를 찾아갑니다.

 

비셰흐라드는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있고 주변에 연계되는 구경거리도 별로 없기에

일부러 마음 먹지 않으면 가기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기에 조금은 특별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했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건너편에 비셰흐라드로

생각되는 성벽이 보이고 두 개의 첨탑이 보이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성당이 보이니까 그 방향이 맞지 싶습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바스티온 31 요새를 지나 서쪽으로 조금 더 가다 보니

트램이 다니는 길이 있고 그곳에서 천천히 골목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순전히 구글 지도의 표시만 따라 찾아갑니다.

 

골목길을 돌아들자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엄청난 높이의 성벽.

바로 비셰흐라드입니다.

제대로 찾아왔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이 바로 치헬나의 문(Cihelná brána)입니다.

그러니 벽돌문이라는 브릭 게이트죠.

벽돌로 지있다고 벽돌문?

 

 

위의 지도는 문 앞에 있는 안내도입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위의 안내도 제일 위의 가운데 보이는 문 앞입니다.

주요 장소에 대해 명칭과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위치를

왼쪽의 강변을 따라 눈으로 표시해 놓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비셰흐라드 성채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없습니다.

다만, 성채 안에 있는 성당과 박물관은 입장료를 따로 받습니다.

화장실도 성당 바로 앞에 있지만, 헌금 방식으로 스스로 돈을 내게 해놓았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도 일을 볼 수 있지만, 화장실 안에는 수녀가 앉아있기에...

여행을 다니다 보니 화장실 안에 앉아서 근무하시는 수녀는 또 처음 보았습니다.

 

지도를 통해 성채를 다시 봅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북쪽 문인 브릭 게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