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 마링허 협곡

佳人 2017. 3. 6. 09:00

깊은 협곡.

그 아래 강이 흐르고 강 양쪽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출렁다리 건너 많은 폭포가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마링허 협곡입니다.

 

지구의 아름다운 상처(地球上最美丽的疤痕)라는 마링허 협곡을

오늘도 상처 속을 계속 헤집고 다니렵니다.

이곳은 여행자가 구경하며 다닐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마링허 협곡이 생성된 지 7.000만 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저런 석순도 생기고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커다란 나뭇잎 같기도 한 종유석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만든 자연의 모습 아니겠어요?

 

가까이 불러 볼까요?

역시 신비스러운 형태가 아닙니까?

석회석 성분이 함유된 물이 떨어지다 절벽에 침착되며 세월이 이런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혹시 새살이 돋는 모습은 아닐까요?

이런 형태를 보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을까요?

 

이 지역이 카르스트 지형이라 석회석 성분이 많기에 이런 형태를 만들지 않을까요?

보통 종유석이라고 하면 적은 양의 물이 떨어질 때 소량의 광물질이 함께 떨어지며 만드는 모습이나

여기는 폭포와 함께 떨어지는 광물질이 많다 보니 이런 형태를 보이나 봅니다.

마치 날개를 활짝 편 박쥐 떼가 절벽에 붙어있는 듯하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해사청이라는 중간 쉼터입니다.

석회석 성분의 물이 떨어지며 굳어 석순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정도의 석순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을까요?

 

이곳에 있는 석순의 모습이 마치 바다사자와 같다고 하여서 해사청(海獅廳)이라는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바보처럼 헤벌레 한 그런 모습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 잠시 앉아 바라보면 우리도 저런 모습으로 헤벌레 하며 올려다본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곳은 바보들의 행진으로 보입니다.

 

마링허를 중심으로 양쪽 절벽에 잔도를 만들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코스 전체를 천성화랑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위의 풍경은 한참을 걷다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오랜 세월 흘러내린 물에 섞인 석회석 성분이 점차 달라붙어 마치 열대식물의

커다란 잎처럼 생각되는 특이한 모습이죠.

좌우지간 종유석을 만들 듯 바나나 잎사귀 같은 그런 형태의 특이한 모습입니다.

 

길을 만들다 굴을 뚫기도 했고 인공으로 굴을 만들기도 했네요.

그런데 진짜 굴인 듯하기도 하고 일부러 굴처럼 보이도록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것처럼도 보입니다.

중국 여행을 하다 보니 자꾸 의심이 생기는 것은 눈속임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걷다 보니 협곡 대교 아래까지 왔습니다.

저 대교에서 흘러내리는 폭포는 과연 어디서 흘러온 물일까요?

 

아까 우리가 숙소로 정했던 마을에서 사용하고 흘러온 생활오수는 아닐까요?

우리가 싱이 기차역에 도착해 이곳으로 오며 제법 사람이 많은 사는 곳이 바로 저곳이었는데...

 

그냥 아래만 보면 멋진 폭포인데...

생각이 너무 많지요?

생각이 많으면 여행을 망칠 수 있는데...

 

오늘 못 다 본 사진은 내일도 계속 보고 가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여행을 망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그냥 보고 즐기면 되는 곳입니다.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배가 산으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