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서울
재미있는 경복궁의 석수(石獸) 천록(天鹿)
佳人
2016. 9. 17. 09:00
경복궁에 있는 재미있는 상상의 동물 천록입니다.
경복궁의 금천(禁川)을 가로지르는 다리 영제교가 있습니다.
금천이란 궁궐 안팎을 가르는 인공의 개울로 외부의 나쁜 기운이
궁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든 작은 개천이죠.
바로 그 개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영제교 양쪽으로 금천 밖과 안쪽으로
네 마리의 석수가 있는데 그 석수가 바로 상상의 동물 천록이라고 하네요.
또는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해 서수(瑞獸)라고도 한다네요.
이 돌조각은 경복궁 창건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라 합니다.
더군다나 해학적으로 만들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친근감을 주네요.
궁이란 원래 지엄한 곳이기에 딱딱한 느낌을 주는 곳이 아닌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중 한 마리의 등에는 구멍이 나 있고
그 구멍을 돌로 덮어두었습니다.
그 의미는 알려진 게 없다고 하니..
또 원래 네 마리가 있어야 하는데 세 마리밖에 남지 않아 2001년 영제교 복원 때
짝을 맞추기 위해 새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한 마리는 혀를 날름 내밀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빙그레 미소를 짓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