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

佳人 2016. 9. 28. 09:00

 

오늘 구경할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은 아주 유명한 성당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이름조차 모르던 성당이었지만 말입니다.

로마에서 바티칸 산 피에트로 성당을 가기 전에 먼저 이곳을 봐야 하는 곳이지 싶어요.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나 기독교에 있어 굵직한 사건 등

이곳이 아주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이유를 하나씩 떠들쳐 보며 돌아보겠습니다.

 

 

로마에서 유명한 3대 성당은 여기와 바티칸 시국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

그리고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을 친다고 하는데 라테라노 성당은

세상 만물의 근원이라 하여 성당 중의 성당이라는 영예까지 안게 되었다네요.

1300년대에 두 번의 화재가 발생해 성당과 궁전이 서로 분리되기 시작했답니다.

 

 

성당 파사드 위 지붕 가운데에 예수의 모습이 보이고 양쪽으로 교황의 3중 관인

티아라를 쓴 모습과 성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예수를 중심으로 세례자 요한과 암부로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12명의 성인들의

조각상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성당 파사드는 1734년 알렉산드로 갈릴레이의 작품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합니다.

 

 

대성당의 중앙 입구에는 라틴어로 "전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이자 머리인

지극히 거룩한 라테라노 성당"이라고 새겼답니다.

이 말은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처음 만든 성당으로 교황이 미사를 집전했던

곳이기에 라테라노 성당의 위치를 설명한 말로 생각되네요.

 

 

성당 입구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청동문은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성당에 있는

천국의 문처럼 매 25년에 한 번 열린다 합니다.

같은 청동으로 만든 문이라도 이 문은 다릅니다.

아기 예수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에 발만 반짝거립니다. 

 

 

성모 마리아가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 셋을 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뒤로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이 보이는데 혹시 사도신경에 나오는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그런 의미일까요??

아니면 성부와 성자와 성심을 의미할까요.

 

 

라테라노 성당 중앙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청동문은 305년 주조되어

원래 로마 공회당의 원로원에서 사용하던 문이라 합니다.

1650년 성년을 기념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는데 원로원은 어떻게 하라고 이랬을까요?

성당의 가장 주 출입문인 중앙문마저 남의 것을 가져와 달다니요.

좌우지간 우리는 지금 1700년이 넘은 청동문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 출입문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대리석 바닥이 화려합니다.

왼쪽 끝을 보면 석상 하나가 서서 들어오는 사람마다 손을 들어 환영하고 있습니다.

 

 

뉘신가 하여 가까이 다가가 철망 사이로 카메라를 넣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콘스탄티누스 대제입니다.

바티칸 박물관 라파엘로 콘스탄티누스의 방에서 보았던 그 사람 맞습니다.

 

 

막센티우스 황제와 밀비우스 다리에서 사생결단할 때 천사의 도움으로

공중전까지 동원해 승리를 거두어 명실상부 사두 정치를 끝장내고 로마를 지배하는

유일한 황제로 등극했고 나중에 지금의 이스탄불로 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인

콘스탄티노플에 비잔티움 제국을 만든 황제로 다른 황제와는 달리 대제라고 부르네요.

왜 황제의 동상을 중요한 성당 중 한 곳인 이곳에 세워두었을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성자도 아닌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동상을 왜 성당 주랑에 만들어

성당을 찾는 많은 사람이 보게 했을까요?

가톨릭계에서는 많은 로마 황제 중 가장 귀염둥이 황제로 생각하지 싶습니다.

그가 바로 로마 제국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공인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황제를 다른 황제와 차별해 대제(大帝)라고 부르나 봅니다.

밀라노 칙령을 발표함으로 신앙의 자유와 교회의 사법권과 재산권을 인정했고

비잔티움에 기독교적인 도시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건설하기도 했던 로마 황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