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

로마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과 그 주변

佳人 2016. 9. 21. 09:00

 

보르게세 공원(Villa Borghese) 끝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전망대 위에 서서 포폴로 광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으로 저 멀리

바티칸 시국에 있는 산 피에트로 성당이 보입니다.

포폴로 광장은 라벤나에서도 같은 이름의 광장이 있었습니다.

 

 

포폴로 광장(Piazza del Popolo)은 타원형 모습을 하고 있네요.

유럽의 문화는 광장의 문화라 하지요.

그리스의 아고라가 발전되어 이런 광장 문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되네요.

 

 

포폴로 광장은 동쪽으로는 핀초 언덕이 있고 서쪽에는 테베레 강이 흐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광장 문화는 좋지 않은 느낌이 들게 하지만,

유럽의 시작은 광장에서부터라고 해도 되겠지요?

 

 

포폴로 광장은 로마 북부의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라 합니다.

당시 유럽에서 로마로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여기입니다.

반도 국가인 이탈리아는 유럽의 일원으로 예전에는 육로로 로마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길목이 바로 여기죠.

 

 

포폴로라는 말은 대중이라는 말이니 이 광장은 그야말로 대중을 위한 광장이라는 의미로

과거 로마에 대중적이 이슈가 생기면 이곳이 군중 집결지였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이 로마를 점령했을 때는 광장 한가운데 단두대를 설치해

공개처형을 하던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역시 나폴레옹은 공포를 조장해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단두대로 시작했나 봅니다.

 

 

19세기 주세페 발라디에가 설계한 포폴로 광장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남쪽으로 세 개의 길이 유명하지요.

북쪽으로 들어오는 길은 하나지만, 이제 로마로 들어가는 길은 셋으로 여기서 나누어지게

되는데 세 개의 거리 이름은 각각 코르소 거리, 바부이노 거리 그리고 리페타 거리입니다.

 

 

광장 한가운데 또 오벨리스크가 서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로마에서만 오벨리스크를 본 게 벌써 몇 개나 되는지 수도 셀 수 없네요.

높이 36m의 이 오벨리스크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가져온 것이라 합니다.

이집트보다도 더 많은 오벨리스크라 로마에 있을 듯합니다.

 

 

역시 이집트는 유럽 전체로 퍼진 오벨리스크의 공급원인가 봅니다.

화수분처럼 이렇게 많이 퍼 날라도 아직 이집트에는 많은 오벨리스크가 남아있겠지요.

로마에 있는 오벨리스크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 하네요.

 

 

광장을 중심으로 카를로 라이날디가 설계한 두 개의 성당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있습니다.

성당을 바라보고 오른쪽이 산타 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성당(Santa Maria dei Miracoli)으로

쌍둥이처럼 만들었는데 왼쪽이 산타 마리아 데이 몬테산토 성당(Santa Maria in Montesanto)입니다.

이렇게 두 개의 성당을 가까이 붙여지을 만큼 중세에는 신자의 수요가 많았을까요?

 

 

두 개의 성당은 거의 비슷한 모양이네요.

그러나 큐폴라가 오른쪽은 원형이고 왼쪽은 타원형이라네요.

그러나 육안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지요?

 

 

왜 이렇게 많은 성당이 있을까요?

서로 경쟁하기 위함인가요?

아니면 세상을 성당으로 덮기 위함일까요?

 

 

좌우지간 신부들은 일자리가 많아 좋기는 하겠습니다.

건너편 북쪽으로도 산타 마리아 포폴로 성당이 또 있습니다.

이 광장은 이렇게 성당으로 완전히 포위되어 있네요.

 

 

포폴로 성당 옆으로는 위의 사진처럼 포폴로 문이 있습니다.

과거 기차가 없을 때 북으로부터 로마로 들어오는 가장 큰 길이 바로 플라미니아 가도였다고 하네요.

이 길이 로마로 연결되는 지점이 바로 포폴로 문입니다.

 

 

포폴로 문 안쪽의 장식은 베르니니의 작품이 있고 옆에 있는 성당 안에도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데 이 성당은 교황 파스칼리스 2세가 당시 로마에 떠돌던 흉흉한 소문인

네로 황제가 귀신이 들었다는 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니

성당을 만드는 이유도 정말 여러 가지인가 봅니다.

 

 

사실 네로는 정말 귀신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의 행동을 보면 기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잖아요.

큐폴라는 라파엘로가 설계했다 합니다.

 

 

방금 내려온 언덕 위에는 발라디에가 설계한 핀초의 테라스가 있습니다.

그 위에 섰을 때는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내려와 올려다보니

위의 사진에 보듯이 그곳은 아름다운 테라스였습니다.

아래로는 양쪽에 기둥을 세워 배를 장식했고 가운데 강의 신을 만들어 아름답게 장식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포폴로 광장은 제법 아름답게 꾸며놓은 광장입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든 광장이라 많은 생각을 하며 꾸민 모습이

역력한데 타원형으로 광장을 꾸미고 들어오는 길은 하나의 문으로 하고

로마 시내로 진입하는 길은 세 개의 길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광장 한가운데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로 장식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