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

세계문화유산의 상징 콜로세오.

佳人 2016. 8. 18. 09:00

세계문화유산이란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학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세계적 유산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에는 무척 많은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유산을 꼽으라면 서슴지 않고 누구나 바로 로마에 있는

콜로세오(Colosseo)를 꼽을 겁니다.

 

오늘은 콜로세오를 구경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콜로세움(Colosseum)이라고 하는 말은 영어 표기로 이탈리아에서는

안피테아토르 플라비오-콜로세오(Anfiteatro Flavio - Colosseo)라고 하고

고대에는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 또는 투기장이라고 했다네요.

 

콜로세오는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바로 여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도 그러할진대 온전한 모습으로 이곳 콜로세오를 바라보았을

고대 로마인의 심장은 어땠을까요?

그들이 우리보다 더 감동을 자아내는 모습으로 보았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 높이가 50여m나 되니 로마의 시작이라는 일곱 개의 언덕 높이와 비슷하지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은 원래 모습의 1/3도 되지 못한다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볼 때는 육체의 눈으로 1/3만 보고 나머지 2/3는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그대로 본다면 현재의 모습은 폐허의 모습이고 전쟁으로 폭격을 당하고

남은 폐허이며 채석장의 모습이기에 그것도 좋은 돌은 모두 떼어내 

가져가 버린 후 문을 닫은 폐채석장의 모습이잖아요.

 

이런 모습이 반드시 오래되어서만이 아니라는데 놀라울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큰 골조를 유지하고 있음에 더 놀라울 뿐입니다.

 

이런 현상은 이곳을 흔든 지진의 영향이고 기독교가 로마를 지배했던 시기에

새로운 성당 건축이 시작되며 이곳의 석재를 뜯어가 성당 건축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위의 사진처럼 벽에 보이는 흉터는 원래 지금 보이는 기둥은 기본 골격으로 기둥 바깥에 대리석을

붙였던 자리로 그곳에는 대리석으로 외벽을 장식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리석을 모두 떼어가고 남은 자리겠지요.

상처뿐인 영광이네요.

 

그렇다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뜯어가 세상에 흔하디 흔한 성당을 지었단 말입니까?

그 시대는 그랬습니다.그게 법이고 그게 권위라 생각했을 테니까요.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지 싶을 정도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포로 로마노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통합권을 사서 들어가면 되는데

사람이 많으면 콜로세오에서 표를 사지 말고 포로 로마노 입구에서 사면 덜 혼잡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갔던 시각은 이른 아침이라 콜로세오에서도 쉽게 표를 살 수 있네요.

 

입장권은 12유로/1인입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콜로세오로 들어가려고 줄을 서는데 그때 그 시절도 검투사가

글라두스(Gladus)라는 작은 검투사용 칼을 들고 목숨을 건 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여기에 줄을 섰을 겁니다.

 

우리가 글래디에이터라고 하는 말은 이곳에서는 글라디아토르(Gladiator)라고 한다는데

이 말이 바로 검투사가 사용했던 짧은 칼로 근접전을 할 때 긴요하게 사용했던 칼이라 합니다.

그러니 검투사를 부르는 말인 글래디에이터란 그들이 사용했던 짧은 칼 글라두스에서 나왔다네요.

 

로마 시내를 다니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고대 로마 병사의 모습을 한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연히 함께 사진을 찍다 보면 비용을 내야 합니다.

가까이하기에는 먼 당신이지요.

 

이곳은 외관은 낮에 보는 모습보다는 밤에 보는 경치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시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이나 풍경이 변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콜로세오의 모습은

그때마다 모두 다릅니다.

해 질 무렵의 풍경은 또 어떻습니까?

 

시내 가운데 있기에 이 부근을 지나다닐 일이 무척 많습니다.

밖에서 보는 모습도 좋고 안에 들어와 보는 모습도 좋습니다.

로마에 머무는 날이 5일이나 되기에 콜로세오 주변을 몇 번이나 지나쳤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콜로세오 안의 모습을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기에 한 번만 들어왔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유네스코에서 제일 처음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1호는 폴란드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라 합니다.

그러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몰라도 이곳 콜로세오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콜로세오는 아마도 세계문화유산의 대표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의 대표선수는 아닐지라도 로마의 대표선수는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