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

佳人 2016. 7. 20. 09:00

 

메두사의 목을 자른 페르세우스(Perseus)입니다.

안토니오 카노바가 벨베데레 아폴로 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불과 몇 달 만에 만든 것으로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영웅으로 폴리테크테스의 명령으로

메두사의 목을 잘라 가져 오던 중 바다 괴물에 제물로 바쳐질 뻔한 아이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결혼함으로 그녀를 부인으로 삼았다지요.

 

 

누구나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한다는데 그가 메두사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헤르메스의 하늘을 나는 신발을 신고 메두사가 머문다는 동굴로 찾아가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하데스의 투구를 쓰고 직접 메두사를 보면 돌로 변하기에 아테나의 방패를

이용해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모습을 보며 다가가 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메두사의 머리를 보신 분은 돌이 되실 수 있습니다.

 

 

펠리체의 비너스라고 하는 베레네 펠리체입니다.

원작은 기원전 350년경 그리스 조각가 프락시텔레스의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라는

작품을 보고 만든 모작이라고 하고 에로스로 추정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로마의

어머니상이라고 하는데 교황 율리우스 2세가 1509년 소장했던 작품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석상은 동물들의 전시실로 여러 다른 시기에 만든

동물을 주제로 만든 조각상입니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조각가인 스코파스의 작품을 개와 함께

멧돼지의 머리를 가진 멜레아그로의 상이 유명하다네요.

여기 작품도 역시 대부분의 그리스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황소를 죽이는 미트라스는 2세기경 로마제국의 작품으로 미트라스가 태양신에게

황소를 제물로 바치는 것을 묘사한 작품이라네요.

미트라는 로마나 그리스 종교인 미트라교에서 숭배했던 신이라네요.

개와 뱀은 황소에서 흘러나온 피를 먹기 위해 다가서고 전갈은 황소의 급소에 다가가

독을 불어넣는 모습입니다.

급소를 물리면 많이 아플낀데...

 

 

아들 텔레포스를 안고 네메아의 사자 껍질을 걸치고 있는 헤라클레스입니다.

아우게가 헤라클레스에게 겁탈당해 낳아 두려움에 아테나 신전에서 몰래 키웠답니다.

자신의 신전에서 해괴한 일이 일어난 것을 안 아테나는 그녀의 고향에 가뭄이 들게 했고

이를 안 아버지는 그녀를 먼 곳에다 버림으로 어린 시절부터 버려진 텔로포스는 아테나

신전에서 암사슴의 젖을 먹고 자랐기에 그런 의미인 텔레포스라고 이름 지었다네요. 

 

 

술의 신이라는 디오니소스와 숲의 신 사티로스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가 로마에서는 와인의 신 박카스라네요.

물론, 한국에서는 자양강장제이지만...

함께 있는 석상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숲의 신으로 남자의 얼굴과 몸에 염소의

다리와 뿔을 가졌다고 하는 사티로스인데 아이의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티베리우스 황제의 모습입니다.

37년도에 만든 것이라 하니 티베리우스가 죽은 직후에 만든 것이겠어요.

로마 제국의 2대 황제로 1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양아들로 재정을 튼튼히 하기 위해

가장 인기 없는 정책을 폄으로 재임 시 인기가 없었던 황제 중 한 명이라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퍼주는 정책을 펴는 정치인이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인데...

 

 

세 사람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조각상은 티베리우스 황제고 왼쪽이 로마의 제1대 황제 아우구스트의

흉상이고 오른쪽의 흉상도 티베리우스의 모습이라 합니다.

 

 

디오니소스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디오니소스는 음식에 넣는 소스가 아니라 그리스에서는 포도재배와 관련해

술의 신이라 하고 로마 신화에서는 바쿠스라고 한다네요.

포도 넝쿨과 양 두 마리도 보이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에 전시된 조각 대부분은 신화 속에 등장했던 신의 모습과 황제가 많습니다.

적어도 바티칸 박물관을 구경하려면 신화에 등장하는 신 정도는 알고 와야 도움이

되겠지 싶고 모른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佳人처럼 답답한

마음으로 돌만 보며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