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바티칸

모작으로 발전한 로마 예술

佳人 2016. 7. 19. 09:00

 

로마 제국이 무너진 후 유럽은 한때 암흑기에 접어들었지 싶습니다.

이런 유럽이 다시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사건은 르네상스로 시작한

예술 부분과 산업혁명이라는 사회, 경제적인 발달이 큰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럽 대륙에 있는 나라 대부분은 독수리를 문장으로 선택 하더군요.

그 이유는 바로 로마를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있다는 의미지 싶어요.

독수리 문장은 바로 로마 제국이 제일 먼저 사용했고 로마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잖아요.

아! 이전에 이집트 문명에서 독수리 형상인 호루스 신을 파라오라고 하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독수리 상징을 문장으로 사용하며 진정 자신들이 로마의 정통 후계라는

과시를 하려고 하지 않았겠어요?

신성 로마 제국은 독수리 머리를 둘이나 만든 국기를 사용하더군요.

머리를 둘로 만들기까지 하며 인정받고 싶었나 봅니다.

로마란 나라는 정말 대단한 존재였지 싶습니다.

 

 

그러나 로마가 대단한 나라였지만, 사실 이런 조각은 대부분 복제를 하면서 시작했다

하니 문명이나 기술 모두 처음은 흉내로부터 시작하지 싶습니다.

그런 흉내가 오래 지속하고 나름대로 노하우가 축적되며 새로운 문명과

예술이 생기고 발달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요.

 

 

로마는 기원전 86년 슐라라고 부르는 장군이 아테네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전리품으로 마로 가져오게 되었다는데 그때 로마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예술적인

많은 작품을 보고 문화적인 큰 충격에 빠졌답니다.

 

 

이때부터 로마는 그리스 예술의 베끼기부터 시작했다 합니다.

사실 이곳에 전시된 많은 작품이 원작은 그리스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원작은 대체로 청동상이었고 로마는 석상이라는 게 다르다네요.

로마의 카피는 어디 이런 예술작품뿐이겠어요?

 

 

이들은 그리스 신까지 모방하는 정신적인 것까지 그대로 복사를 했잖아요.

마치 고성능 복사기에 넣고 마구잡이로 찍어내듯 말입니다.

원래 어느 나라나 모방이나 베끼기로 시작해 점차 그 나라 문화나 문명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기도 하더군요.

위의 사진이 바로 네메아의 사자 껍데기를 홀랑 벗겨 들고 있는 헤라클레스가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도 기원전 그리스 청동 조각가 리시포스라는 사람이

만든 청동상인 아폭시오메노스를 그대로 모방한 작품입니다.

아폭스오메노스라는 말의 의미는 "닦아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리스 시대에 운동경기 전에 기름을 몸에 발랐다는데 경기 후 기름 때문에

몸에 달라붙은 모래나 흙을 닦아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작가는 처음으로

인간의 모습을 정확하게 팔등신으로 구분한 작가라고 합니다.

 

 

미술책을 통해 눈에 익은 조각이죠?

원반 던지는 사람입니다.

이 또한 그리스 조각가 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람의 청동 조각이

원작으로 이 또한 로마에서 만든 모작입니다.

 

 

말을 이용해 밀을 가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폼페이 유적을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유적에 그때의 도구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바로 저 모습의 도구죠.

말의 눈을 가린 모습에서 사실적으로 표현했음을 알 수 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은 벨베데레의 아폴로라는 작품입니다.

이 또한 그리스 조각가 레오카레스가 만든 청동상을 그대로 베낀 모작이라 합니다.

어느 미술가는 현존하는 고전 예술 작품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한 작품으로

왼손에 활을 들고 오른손에 화살을 든 모습으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네요.

젊은 시절 佳人의 몸을 보는 것 같다고 하면...

돌 던지시렵니까?

 

 

위의 사진은 아폴로의 신발을 찍은 사진입니다.

신을 도대체 어떤 명품 신발을 신었나 궁금해서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죽 수제화로 보입니다.

지금도 저런 신발을 만들어 아폴로가 신었던 신발이라고 선전하며 팔면 어떻겠습니까?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유럽 문화의 효시라는 로마는 이렇게 그리스 작품을 그대로 베끼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작이라도 그 예술성에서 진일보했기에 비난보다는 찬사가 이어지나 봅니다.

모작으로 시작한 로마는 지금 세상의 모든 나라가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 문화의 근거라는 그리스도 사실은 이집트 문명으로부터 시작했으니...

세상의 문화는 이렇게 지중해를 중심으로 이집트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여러 나라를 옮겨가며 발전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