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다키노(Baldacchino)는 위대한 걸작입니다.
지금 우리는 대단한 걸작이라는 발다키노(Baldacchino)를 보고 있습니다.
이 발다키노는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가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천장 가운데는 성령의 의미한다는 비둘기가 보입니다.
네 개의 나선형 기둥이 받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천개(天蓋)라고 하는 발다키노는 옥좌를 덮는 것이라 하네요.
그러니 바로 발다키노 아래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습니다.
이 무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어 만들었다는데 이것을 만든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는
자신의 이 작품에 대해 "인간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것에 착안하였다."라고
이야기했다네요.
세상에 많은 발다키노가 있지만, 이곳 산 피에트로 성당 안에 있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는데 높이만 30여 m에 이르고 천장을 덮은 무게만도 37톤으로 여기에 전체적으로
사용된 청동이 95.600kg이라고 하니 거의 100톤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었네요
교황 우르바누스 8세의 지시로 제작되었답니다.
많은 사람이 이 발다키노와 더불어 그 위의 큐폴라를 르네상스와
바로크 예술의 최대 걸작으로 친다지요?
좌우지간 두 개 모두 덮개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당시 이 정도 규모의 발다키노를 만들려면 엄청난 양의 쇠가 필요했을 겁니다.
이탈리아 내에서 이만한 양의 청동을 모으자니 말입니다.
이럴 때 늘 하는 게 있지요.
다른 곳의 청동을 뜯어오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뜯겨나간 곳은 판테온의 포르티코의 청동 지붕이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큰일 날 일인가요?
이들은 신전을 지을 때 늘 다른 신전의 기둥을 뽑아 사용했잖아요.
발다키노의 모습은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하늘로 오르는 영혼이 연상되고
그 위를 덮은 거대한 큐폴라의 창틈으로부터 내려오는 빛은
성령의 화답처럼 느끼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겠지요?
우리가 인류의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인 콜로세오도 채석장이라는 이름이
생길 정도로 다른 공사를 위해 콜로세오를 만들 때 사용한 석재를 뜯어갔다잖아요.
그래도 아직 콜로세오는 그 정도로 큰 건축물로 남았다는 말은
얼마나 거대한 건축물인지 알 듯합니다.
이게 진정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아나바다 운동이었지 싶네요.
더 오래된 유적을 뜯어 새로운 유적을 짓는다? 헐!!!
베드로는 제1대 교황이라지요?
위의 사진에 역대 교황의 순위표가 있습니다.
당시 로마인은 교황의 이런 행위에 대해 분노하며 교황의 가문인 바르베리니를 빗대어
"바르바리(야만인)도 하지 않은 일을 바르베르니가 했다."라고 빈정거렸답니다.
지금 그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무척 부끄러워했을 겁니다.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만이 이곳에 올라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미사를 올리기 위해 오르는 계단은 모두 일곱 계단인데
이는 하나의 대리석을 깎아 만든 것이라네요.
위의 조각상은 성녀 헬레나로 1635년 안드레아 볼기의 작품입니다.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인 헬레나는 일찍이 가톨릭으로 개종해 로마와 예루살렘에
교회를 많이 세우는 등 초기 교세 확장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네요.
그녀의 아들인 콘스탄티누스 시대에 기독교가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대를 열었다지요?
위의 조각상은 1636년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성 론지노의 석상입니다.
론지노는 예수가 죽은 후 사망 확인을 했던 검시관이라 하지요.
그는 예수의 옆구리를 찔러 죽음을 확인한 후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는 변화가
일자 가톨릭으로 개종을 한 사람이라네요.
그때 찌른 창은 아르메니아 에치미아진 대성당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에서 대가들의 작품을 직접 본다는 일은 영원히 기억되지 싶습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를 설레게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이곳을 돌아보는 이 시간은 개인적으로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