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마드리드

시벨레스(Cybeles) 광장, 콜론 광장(마드리드)

佳人 2016. 3. 15. 08:30

이제 다시 걸어서 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큰 로터리가 보이는 데 시벨레스 광장(Plaza de Cibeles)이라네요.

그 광장 앞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중세풍의 건물 하나가 있는데 이 건물이 시벨레스 궁(Palacio de Cibeles)으로

우리가 삼일 독립만세를 외치던 1919년에 완성된 시벨레스 궁은 너무나 깨끗해 최근에 만든 건물로 보입니다.

 

이 궁은 마드리드 중앙 우체국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시청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우체국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 모르겠어요.

별걱정을 다하고 다니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네요.

 

시벨레스 광장은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도로 한가운데 로터리식으로 만든 광장입니다.

한가운데 Ventura Rodriguez가 디자인한 두 마리의 사자가 끄는 마차를 탄 여신이 보입니다.

시벨레스(Cybeles)는 제우스의 어머니로 농경의 신으로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라죠?

그런데 여신이 요조숙녀처럼 너무 얌전하게 앉아있습니다.

 

이 조각을 포함한 분수가 무척 아름다워 마드리드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네요.

1722년 프란시스코 구티에레와 로베르토 미첼에 의해 만들어진 분수라네요.

주변의 건물은 중세풍으로 아주 멋진 건물이 보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메트로폴리스라는 빌딩입니다.

지붕 위에 승리의 천사상이 아주 화려하게 보입니다.

프랑스 건축가가 1911년 1월에 완공한 프랑스풍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이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 건물 왼쪽에서 걸어 내려오는 중입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와 다시 보면 메트로폴리스 건물 뒤로 웨딩케이크같이 예쁜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이 바로 롤렉스 건물이며 정면에 보이는 거리가 그랑비아 거리입니다.

이 건물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그리고 산초의 조형물이 있

에스파냐 광장이 나옵니다.

 

솔 광장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길은 마드리드의 가장 번화한 길로 보입니다.

은행이나 관공서와 많은 대형 기업의 건물이 즐비합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중세로 들어온 기분이 들어 눈요기가 절로 되는 거리입니다.

 

콜론 광장이라고 하는 콜럼버스 광장을 향해 약간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그럴듯한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국립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Nacional)이라고 하네요.

제법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요?

 

1867년 이사벨라 2세 때 세워진 건물로 기원전 선사시대부터 로마 제국, 서고트 왕국, 이슬람 왕국 등을 거쳐

가톨릭 국가까지 오랜 세월 발굴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1867년이면 우리나라는 고종 4년이네요.

 

특히 우리에게도 알려진 구석기시대의 동굴 벽화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의 사본을 전시하고 있다네요.

개인적으로 스페인을 몰랐을 때도 알타미라 동굴 벽화 이야기는 책에서 배워 알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소 사랑은 이때부터 시작되어 지금도 투우를 즐기나요?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광장이 나타나고 거대한 탑 하나가 보입니다.

1886년 아르투로 멜리다가 만든 콜럼버스 기념탑이 있는 콜론 광장(Plaza de Colón)입니다.

광장 지하에는 대형 주차장과 공항버스 터미널과 극장이나 전시실이 있는 비야 문화센터가 있답니다.

높이가 17m로 그가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이 아메리카 대륙이라죠?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일명 콜럼버스 빌딩이라고 불리는 건물로 1976년 안토니오 라멜라의 작품이라 합니다.

그 건물의 꼭대기는 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념탑을 만들고 그 옆에 바짝 붙여 큰 건물을 올리면 어쩌자는 건가요?

그 바람에 콜럼버스의 동상이 초라해졌습니다.

 

다시 시벨레스 광장입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가면 알칼라 문(Puerta de Alcalá)이 있고

 파르케 델 레티로(Parque de El Retiro) 공원이 있지요.

 

남쪽으로 내려가면 프라도 미술관과 소피아 왕비 미술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아토차 역이 있고 쿠엥카를 갈 때 타는

남부 버스 터미널(Estación Sur Autobuses)도 보입니다.

 

축구에서 현재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일까요?

만약 여러분이 축구 감독이라면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습니까?

바로 위의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를 함께 데리고 있고 싶지는 않습니까?

 

오늘 이야기에 나온 곳을 지도를 통해 다시 봅니다.

왼쪽 솔 광장에서 시벨레스 광장 부근을 구경하고 북으로 올라가 콜론 광장까지 갔다가

다시 아래 시벨레스 궁전까지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내일은 레티로 공원에 들렀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행은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거리 풍경을 서서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곳이 역사적인 곳이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내 마음이 흡족하면 그게 즐거운 여행이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