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서울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의 정전(正殿)

佳人 2015. 8. 19. 08:00

오늘은 종묘의 정전부터 구경합니다.

정전은 종묘의 핵심 부분입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동서로 긴 건물입니다.

처음부터 정전이 이렇게 큰 건물은 아니었다 합니다.

 

1935년에는 신실 7칸 규모로 창건했으니 현재는 모두 19칸의 신실이 있다고 하네요.

조선왕조가 계속 이어져 천 년이 넘게 되었다면 정전은 계속 동서로 길게 이어졌을까요?

 

신실의 양쪽 끝으로는 창고와 부속실을 마련했다 하네요.

세월이 지나며 조상이 많아지며 원래 지었던 정전이 협소해지기에 계속 늘려 지었던 모양입니다.

 

높은 월대를 두었고 사방으로 담장을 둘렀습니다.

문은 정면인 남쪽과 동쪽, 그리고 서쪽으로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남쪽 문은 혼령만이 드나들 수 있고 동쪽 문은 임금이나 제관들만 출입했던 문이라 합니다.

서쪽 문은 제례악을 연주하는 악공이나 춤을 추는 일무원이 드나들었다고 하네요.

 

정전의 규모가 동서로 길게 늘어선 모양이라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으면 양쪽 모두 담을 수 없습니다.

파노라마로만 간신히 담을 수 있습니다.

 

담장 구석에 서서 전체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거친 월대 바닥과 그 위로 우뚝 솟아오른 정전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엄숙한 마음이 들게 하네요.

마치 육중한 지붕이 떠 있는 모습으로 숭고하고 고전적인 건축미의 극치를 이룬다고 하네요.

 

남쪽인 앞쪽 담장으로는 두 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공신당이고 다른 하나는 칠사당이라는 건물입니다.

 

공신당은 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운 신하와 시대별로 왕을 잘 보필했던 신하의 위패를 모심 곳이라죠?

공신당에는 우리도 익히 알고있는 조선개국 공신인 정도전의 위패는 없습니다.

 

칠사당은 입곱의 작은 신에게 왕실과 궁궐의 모든 일과 만백성이 살아가는데

아무 탈도 없기를 기원하는 사당이라네요.

칠사란 봄의 사영과 사호, 여름의 사조와 중류, 가을의 국문과 공려 그리고 겨울의 국행을 이르는 말이라 합니다.

칠사에 지내는 제사는 우리의 토속 신앙과 유교사상이 결합된 국가 의례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