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키타(Mezquita-catedral de Córdoba)는 코르도바의 중심입니다.
오늘은 코르도바의 자랑거리인 메스키타를 구경합니다.
정식 명칭은 코르도바 메스키타 카테드랄(Mezquita-catedral de Córdoba)입니다.
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에 가톨릭 성당인 카테드랄이 함께 있기에
이런 이상한 이름이 생겼나 보네요.
너무 길기에 여기서는 그냥 메스키타라고 하겠습니다.
기둥의 숲이라고 생각되는 메스키타는 조형미 그리고 대칭과 독특한 문양이
만나면서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예배 장소와는
조금 거리가 먼 곳으로 생각되네요.
이곳에 세계적으로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기둥이
균형 있게 배열되었고 그 기둥 위로 천장을 받치는 아치와 아치의 색이
조화롭게 아름답기 때문일 겁니다.
그것뿐이겠어요?
열린 천장의 문으로 흘러들어오는 빛이 기둥과 아치를 비추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의 부름이 있는 듯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이슬람의 예배당인 사원을 스페인에서는 메스키타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영어로는 모스크라 하고 스페인어로 메스키타라고 하지요.
스페인에는 무척 많은 메스키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을 겁니다.
메스키타라고 하면 아마도 이곳 코르도바의 메스키타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는
곳이기에 메스키타의 지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코르도바의 메스키타는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처럼 이슬람이 유럽에
선물로 남긴 또 하나의 예술작품입니다.
그동안 이곳에 건너와 잘 지냈다는 고마움의 선물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그 표현이 부족하지 싶습니다.
세상에 이런 건물 흔치 않잖아요?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은 인간 술탄을 위한 곳이었다면, 이곳 코르도바는 신을 위한
곳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이곳 코르도바 메스키타의 크기는 세계에서 이슬람 사원 중 세 번째로 크다고 합니다.
누구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메스키타 문을 들어설 것이며 들어서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탄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때요?
비주얼 죽이죠?
색은 또 어떻습니까?
그라나다의 알람브라는 술탄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코르도바의 메스키타는 신을 위한 공간으로 힘없는 백성은 술탄과 신을 위해
인간이 지닌 모든 역량을 발휘해 이런 아름다운 공간을 남겼습니다.
메스키타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8유로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은 무료로 공개합니다.
조조할인이 아니라 조조무료입니다.
왜?
그것은 佳人도 모릅니다.
사실, 한 시간이면 메스키타 내부는 충분히 보고 나올 수 있습니다.
코르도바에 숙박하시는 분은 이른 아침에 그곳에 들려 무료로 보면
시간 절약도 할 수 있고 돈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8시부터라고 해 부지런히 먹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사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유대인 거리에 있어 메스키타와는 걸어서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편리합니다.
메스키타로 들어가는 문은 무척 많습니다.
그러나 일단 오렌지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먼저 들어가야
메스키타로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은 처음 모습이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와 증축이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황금색으로 문을 칠했지만, 문의 상인방을 보니 이슬람 시기에 만든 게 아니라
가톨릭이 이곳을 점령한 후 만든 문으로 보이네요.
문 앞에 두 개의 기둥이 보이고 그 기둥 사이로 바닥에 문 이름을 새겨놓았습니다.
모든 출입문은 이렇게 문으로 들어가는 입구 기둥 사이에 문패를 새겨놓았습니다.
모든 문은 각각 이름이 붙어있는데 이는 메스키타를 세울 때 지은 이름이 아니고
가톨릭식 이름으로 보이네요.
그중 아침 8시 30분에 여는 문은 서쪽에 있는 수도원장의 문(Puerta de Deanes)입니다.
드디어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나오는 "열려라 참깨!" 시각이 되자 위의 사진처럼 황금색을 칠한
문이 열리는데 원래 문은 윗부분이 전통의 아치형으로 만든 문이지만,
지금은 아치 부분은 벽돌로 막아 네모난 문으로 만들었네요.
이곳의 문은 이슬람 양식의 자취가 아직 남아있지만,
문의 윗부분은 흉물스럽게 벽돌로 막아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문도 남아있네요.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문이 남아있어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문도 그냥 드나드는 용도로만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균형을 낮추어
장식하니 예술적인 문이라 생각되네요.
황금의 문을 통과하면 위의 사진처럼 정원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18개의 많은 문이 있었지만, 오렌지 정원으로 일반인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은 몇 곳 없네요.
들어서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정원이 오렌지 나무를 심어놓았다고
오렌지 안뜰(Patio de los Naranjos)이랍니다.
지도를 보고 갈까요?
길이 179m, 너비 129m의 규모로 처음 지을 때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큰 모스크였다고 하지요.
크기를 보면 축구장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가장 큰 문은 1번 면죄의 문으로 아브드 알 라만 3세 때 만든 것입니다.
보통 2번 문으로 들어가 바로 앞에 보이는 메스키타 건물로 들어가는 3번 종려의 문으로 통과합니다.
9번이 제일 먼저 세워진 곳으로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차례로 증축이 이루어지며 메스키타는 그 크기를 키워갔으며 가톨릭 세력이 이곳에 들어온 후
제일 가운데 16번 지역에 카테드랄을 건설함으로 이런 기형적이 모습이 되고 말았다고 하네요.
메스키타에서 가장 중요한 키블라 또는 미흐라브라고 하는 장소는
메스키타의 제일 안쪽 13번 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