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기 2024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베르인의 마을

佳人 2024. 5. 13. 03:50

 

오늘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아이트 벤 하도우라는 베르베르인의 전통마을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받은 곳입니다.

비록 재정이 충분치 않아 세계유산을 알리는 광고판조차 초라하지만....

 

 

모로코에는 모두 9개의 세계 유산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입니다.

모로코의 세계유산 중 가장 먼저 지정된 곳은 198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유산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명단에 등재된 페스의 메디나라고 합니다.

 

 

우리 일정에 페스가 포함되어 있기에 나중에 들러 자세히 구경하렵니다.

페스의 메디나는 9세기경 처음으로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마라케시와 더불어

지방 왕조의 수도로써 쌍벽을 이루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모로코의 전통 도시 중 1070년에 설립된 마라케시와 더불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규모가 작은 마을정도지만,

예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 중요성을 인정했기에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인정했지 싶습니다.

어쩌면 이곳이 큰 도시인 페스나 마라케시보다 더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에  가치로 따지만, 이곳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트 벤 하도우는 마을 구경이 전부이기에 우선 마을 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다니렵니다.

그런데 모든 여행객은 개미가 줄을 지어 가는 것처럼 모두 한 곳을 향해 갑니다.

 

 

바로 선 정상에 있는 아이트 벤 하도우 성으로 비록 대부분 부서져 폐허로 변해

흉물로 보이지만, 그래도 정상에 있는 성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올려다보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골목길에서 보는 모습은 모두 관광객을 상대로 골동품을 주로 팔고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지니의 마술램프나 알라딘의 양탄자 정도는 건질 수 있지 싶기는 합니다.

 

 

그림을 파는 가게도 무척 많습니다.

 

 

옷감이나 옷을 파는 가게도 많이 보이는군요.

 

 

정상에 있는 성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정말 여행자를 받기에는 열악한 시설이지요?

 

 

정상에 오른 길은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모여사는 골목길을 따라 가는데

주민 대부분은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며 살아가나 봅니다.

그러나 가게에 들러 물건을 고르거나 흥정하는 사람은 볼 수 없네요.

 

 

이제 지그재그로 된 길을 따라 정상에 있는 성벽에 오릅니다.

이곳을 찾은 모든 여행자는 마치 무슨 의식이나 치르는 듯 묵묵히

앞사람을 따라 정상을 향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하늘을 나는 양탄자인데...

그늘조차 없는 지역이고 메마른 곳이기에 높은 곳은 아니지만,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그러나 잠시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베르베르인의 전통 집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자재가 황토흙이지만, 멋을 부린 장식도 구경할 수 있지요.

 

 

어느 집의 옥상에 만든 루프탑 카페도 볼 수 있습니다.

더운 지방임에도 차양시설이 없으니 카페를 찾는 사람이 당연히 없지 싶습니다.

 

 

이번에 일어난 지진 여파인 듯합니다.

이렇게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의 크기보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던

이유 중 하나가 흙으로 지은 허술한 집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아이트 벤 하도우 성을 둘러싼 성벽이 보입니다.

성벽마저 돌과 흙으로만 이루어진 듯합니다.

간단한 장풍 만으로도 쓰러질 듯하지 않습니까?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가 생각했던 성벽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허술함입니다.

과연 저런 형태로 지은 성벽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이곳은 전쟁이 잦은 지역이 아니라 사막을 건너온 캐러밴들의

중간역참을 한 곳이기에 주변에 캐러밴을 대상으로 했던 조무래기 도둑을 상대로 

약탈을 막아주던 역할을 했기에 충분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