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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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티아고에서 이틀을 머물며 쉬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예상한 날짜보다 이틀 일찍 일정이 진행되기도 하기에 하루 더 쉬었다 갑니다.
오늘부터는 스페인의 이웃이며 이베리아 반도의 땅끝마을에 있는 포르투갈을 구경합니다.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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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대성당은 정말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걸어온 순례자를 맞이하는 성당이기에 그 느낌이 달라서 그럴 겁니다.
특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보따후메이로라고 부르는 대형 향로가 그네 타듯 왔다 갔다 하며
미사 드리는 장면은 신자들에게는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느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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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가 아마도 야고보라는 성인을 모신 무덤 위에 지은 성당이라 그렇겠지요?
우리 같은 종교가 없는 사람도 숙연한 마음을 지니는데 기독교를 믿는 사람에게
까미노 길이란 그 의미가 남다를 겁니다.
그런 길을 걸어 도착해 만나는 성인이 바로 성 야고보가 아니겠어요?
누구나 이곳에 서면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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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했기에 오전에 잠시 공원 산책을 나섭니다.
시청사 건물로 사용하는 건물의 상인방입니다.
백마 탄 야고보가 이슬람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면인가요?
아주 난리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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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 공원은 구시가지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공원에서 바라보는 카테드랄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사실 성당이 있는 광장 앞에서는 전경을 감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보수하기 위해 가림막을 세워놓아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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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산 마르틴 피나리오 수도원입니다.
바로크 양식의 정면 돌기둥에는 성인의 모습을 장식으로 아름답게 새겼습니다.
지금은 신학교와 기숙사로 사용 중이라는데 이런 문화유산 안에서 공부하면
저절로 대단한 사제가 되지 않겠어요?
위치는 산티아고 까미노길을 따라오다 보면 마지막 광장으로 들어가는
터널 직전에 오른쪽을 보면 보입니다.
대성당 북문으로 나오면 정면에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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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프란시스코 성당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800주년 기념으로 까미노 길을 걸은 사람에게 무슨 증서를 준다고 했지만,
성당 구경을 갔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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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에 있는 기념탑입니다.
의미를 알면 좋겠지만, 그냥 보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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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르투로 가는 버스 시간이 거의 다 되어 터미널로 갑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숙소에서 터미널까지 멀지 않기에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재래시장 구경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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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12시 정시에 출발해 남으로 갑니다.
위의 사진은 국경을 조금 못 미쳐 스페인의 작은 도시 비고라는 곳입니다.
바다가 내륙으로 깊게 들어온 곳으로 다리를 바다 위로 건설해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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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로 가는 도로는 고속도로로 아주 쾌적한 길입니다.
고속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한적하기까지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본 이베리아 반도의 고속도로는 통행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두 번째로 큰 도시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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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리스본처럼 대서양에 접한 도시네요.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는 결국 대서양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이렇게 포르투갈의 가장 큰 도시인 리스본과 두 번째 도시인 포르투는 바다를 끼고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지만, 비고에서 바다를 잠깐 보고 더는 볼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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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시차는 1시간입니다.
산티아고를 12시 출발한 버스는 포르투에 오후 2시 도착이지만,
사실은 2시간이 아니고 3시간이 걸린 셈이죠.
그러니 1시간 번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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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발렌시아라는 곳에 한번 정차했다 갑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Casa da Musica라는 터미널입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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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별이 쏟아지는 스페인 땅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벗어나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에 입성했습니다.
잠시 걷다 보니 공원이 보이고 공원 한가운데는 위의 사진처럼 사자의 석상이 보입니다.
일단 휴대전화로 현재 위치를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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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예약한 호텔이 자동으로 구글 지도에 뜹니다.
비록, 포르투갈 유심칩을 사지 않았더라도 구글 지도를 켜면 출발 전 미리 열어본 곳은 며칠 동안
지도와 우리 위치가 나타납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지금의 위치에서 공원 앞으로 뻗은 큰길을 따라 곧장 가면 되네요.
그리고 멀지 않기에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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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외국에 와서도 지도에 GPS만 작동시키면 우리가 목적한 장소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포르투에서 2박을 예정했지만, 까미노를 일찍 끝냈기에 하루가 남아
3박을 하며 모두 두 발로 걸어서만 다녔습니다.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해도 두 발로만 걸어서 다닐 정도로 작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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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걷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네 작은 식당이 보이고 손님이 보이기에 무조건 들어가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이름을 모릅니다.
옆에 식사 중인 손님이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음식을 시켰습니다.
하나는 생선 대구 요리고 다른 하나는 소고기가 들어간 스튜 같은 것입니다.
밥입니다.
우리의 힘은 밥심이라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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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 또 콜라입니다.
이제 콜라에 중독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마십니다.
그런데 동네 작은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제법 많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두 분 모두 영어를 잘하네요.
나중에 다니며 알았지만, 포르투갈은 스페인보다 영어 사용이 무척 쉽습니다.
스페인보다 먼저 세계화를 진행했기 때문일까요?
왜 아니겠어요?
여기 포르투는 영국과 프랑스간의 전쟁으로 프랑스가 포도주 수출을 금지하자
영국은 포르투에서 포도주를 수입했는걸요.
그래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포트 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네요.
그 바람에 이곳 포르투는 영국인의 왕래가 잦았기에 영어 사용이 수월합니다.
스페인은 영국과 세계 해상권을 놓고 큰 전투를 벌여 그들이 자랑했던 무적함대가
무참히 박살이 나는 바람에 영국을 좋아하지 않아 일부러 영어 사용을 별로 하지 않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방인인 우리에게 음식에 대한 설명과 요금에 포함되는 것과
별도로 돈을 내야 하는 것도 알려줍니다.
스페인에서 메뉴 델 디아에 따라 나오는 빵은 대부분 별도로 돈을 내지 않지만,
포르투갈은 반대로 내는 경우가 많답니다.
식사 후에 고맙다는 말인 그라시아스는 포르투갈에서는 오브리가도라고 알려주고
따봉이라고 해도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