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성당 타워 오르기
성당의 모습은 마치 옥수숫대를 심어놓은 모습입니다.
이는 가우디에게 영감을 준 몬세라트의 바위의 모습이라 합니다.
오늘은 옥수숫대처럼 보이는 타워에 올랐던 모습을 보렵니다.
타워에 오르는 이유는 오전 내내 높은 곳을 올려다 만 봐서 목에 경직현상이 옵니다.
그런 목을 반대로 내려다보며 풀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목이 아플 정도로 올려다 만 보는 곳입니다.
타워에 오르려면 걸어 오를 수 있겠지만, 허용하지는 않을 겁니다.
옥수숫대처럼 생긴 타워 가운데 계단이 있으나 그 계단은 폭이 좁아 한 사람이 겨우
걸어 내려올 정도니 내려오는 사람만 내려오고 오르는 사람은 다른 옥수숫대 속에 만든
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무료로 태워주면 오죽 좋겠습니까?
성당 내부만 보는 일반요금은 14.80유로이고 상당과 타워에 오르는 입장권은
19.30유로이니 타워에 오르는 비용이 4.50유로로 상당히 비싼 셈입니다.
그러나 이런 돈을 모아 성당 건축을 한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내야하지 싶네요.
엘리베이터도 옥수숫대 안이 좁아 승무원 포함 타는 인원이 최대 8명입니다.
위의 사진이 엘리베이터 안에 붙여놓은 안내도입니다.
사다리 타는 모습이 아닙니다.
탄생의 문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타워 안에 엘리베이터 타는 입구가 있습니다.
표를 매입한 사람은 그 표를 보여주면 시간 확인하고 순서대로 타면 됩니다.
오른쪽 타워 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 후 위에서 다리를 통해 왼쪽으로
건너간 다음 왼쪽 타워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천천히 구경하며 내려옵니다.
우리가 탄생의 파사드를 보면 정면으로 네 개의 타워가 보입니다.
그중 가운데 두 개의 타워 중 오른쪽 타워 안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왼쪽 두 개의 타워 안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빈 옥수숫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안에 그런 시설이 있네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가운데 두 개의 타워 사이에 하얀 비둘기가 보이는
싸이프러스 나무 뒤로 타워 사이 연결부위가 있습니다.
오른쪽 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그 연결부위에서 내려 왼쪽 타워로 건너가서
안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겁니다.
계단은 사진처럼 무척 좁아 한 사람씩 간신히 통과함으로 앞에서 잠시 서서
사진을 찍으면 뒤를 따르던 사람은 공중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납니다.
마치 옥수숫대에서 옥수수 알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구멍이 뚫린 부분은
음향효과를 고려한 구멍이라 합니다.
아마도 나중에 모두 완성되면 이 공간이 공명현상을 일으켜 멀리까지 소리가
퍼져나갈 것이고 각 방향에 설치할 종이나 타악기 같은 게 연주되면
그 소리는 바르셀로나는 물론 하늘까지 닿을 겁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바르셀로나 시내의 전경입니다.
그리 감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런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잖아요.
이제부터 계단을 내려가며 열린 창을 통해 모습을 보겠습니다.
나무 열매의 모습을 가우디는 이곳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는 자연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물체라 생각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 모습이 아래서 올려다보았을 때 싸이프러스 나무와 비둘기를 만든
모습으로 비둘기가 모두 21마리라고 하며 제일 위의 부리가 보이는 새는 군계일학인가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펠리컨이라 합니다.
멀리 보이는 이상한 물건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아그바 타워랍니다.
철근 콘크리트와 유리로만 만든 것으로 생긴 모양이?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딱~ 佳人이 보니까 좌약이네...
과일처럼 생긴 것 같고...
열매의 모양인가요?
주변은 공사판.
옥수숫대 속은 이렇게 비었습니다.
나중에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게 되면 이곳을 통해 아주 멀리 퍼져나갈 것입니다.
싸이프러스 나무에 앉은 비둘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왜 이런 모습으로 만들었을까요?
가우디가 상상한 것은 佳人이 이해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내려오는 중간에 발코니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발코니 앞에 이런 조형물로 장식했네요.
소라의 모습입니까?
아니면 별을 만들었을까요.
내려오는 계단은 이렇게 좁고 나선형으로 계속 돌기에 머리도 돌겠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정말 멋진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그래도 보는 시간은 성당은 1시간, 타워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성당 안은 온종일 구경한다고 해도 나가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만약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가시려면 꼭 예약하고 가세요.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에 관한 정보는 http://blog.daum.net/nhk2375/7165420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시려면 위의 사진처럼 줄이 길어 성당을 반은 돌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니 여행 중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보고 싶기에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며 시간 낭비하는 게 너무 아깝잖아요.
위의 줄은 매표소가 있는 서쪽 입구부터 북쪽 입구까지 이어져 있는 풍경입니다.
티켓 예약 사이트는 http://www.sagradafamilia.cat/sf-eng/index.php
손가락질 몇 번이면 쉽게 구매 가능합니다.
우리는 19.3유로에 성당과 타워까지 올라가는 표를 예매했으나 타워구경은
개인적으로 그리 감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분명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분은 그곳이 더 좋았다는 분도 많으십니다.
만약 타워에 올라가실 분은 타워 입장시각을 잘 지켜 올라가셔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위와 같은 것이 이메일로 날아옵니다.
가능하면 G메일로 받으세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한메일로 올리니 렌페 예약은 오지 않더군요.
나중에 다시 다른 곳에 예약하며 G메일로 올리니 바로 오더군요.
입장할 때 예약 확인 메일을 인쇄한 것을 보여주어도 되고 그냥 이메일로 모바일에
날아온 내용을 보여주어도 됩니다.
그러면 전자기기로 바코드 같은 것을 휴대용 기기로 지익~ 긁어 바로 입장합니다.
종이로 인쇄한 것 말고 모바일로 받은 것을 보여주어도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고 입장되었고요 렌페도 그랬어요.
타워에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입장 시각이 지나면 올라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타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탄생의 문으로 입장하면 바로 오른쪽 성당 내부에 있고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출구는 탄생의 문 반대편 성당 내부에 있어 나중에 내려와
언제든지 성당 내부는 다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동쪽 파사드 양쪽에 옥수수 탑이 입구에서 볼 때 오른쪽이 엘리베이터고
왼쪽이 걸어 내려오는 계단인 셈입니다.
옥수수 탑은 속이 비어 하나는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고
다른 하나는 그 안에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은 가우디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곳이라 하지요.
가우디는 이곳에 그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했나 봅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 많은 부분은 사실 이전의 성당이나 메스키타에서 사용한 것임을
이번 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당은 천천히 자라나지만, 오랫동안 살아남을 운명을 지닌 모든 것은 그래 왔다."
-안토니 가우디-
우리 부부도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고딕 지구로부터 천천히 걸어서 성당까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