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젓가락(筷子) 거리와 해방비

佳人 2014. 5. 2. 08:00

 

여러분!

젓가락 거리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젓가락 거리라 하면 무슨 막걸리나 파는 술집이 모여있는 거리로 생각되네요.

충칭에 가면 젓가락 거리라 부르는 콰이즈지에(筷子街 : 쾌자가)라고 부르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거리가 아닌가요?

오늘은 콰이즈지에와 해방비를 구경하렵니다.

 

위의 사진이 젓가락 거리 입구의 모습입니다.

젓가락 거리가 충칭의 명가라고 하네요.

작은 일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곳 아닙니까?

 

사실, 명가라고는 했지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벽에는 옛날, 이 동네 모습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충칭이라는 도시는 비탈에 생긴 도시기에 우리의 달동네를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옛날에는 그랬다는 말입니다.

 

젓가락 거리를 노래한 글도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동양권에서는 젓가락이 대단히 중요한 도구지요.

더군다나 한국인의 손재주는 젓가락의 힘이라고도 하잖아요.

 

젓가락이라고 그냥 젓가락으로만 보면 안 되나 봅니다.

여기 젓가락 사용에도 예의가 있나 봐요.

 

동한 시대에 만든 벽화의 모습입니다.

당시 벽화에 젓가락이 사용되었던 그림이 있나 봅니다.

젓가락의 사용은 그 역사가 아주 오래전부터였을 겁니다.

 

벽화를 만든 담장의 나무를 살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우리가 그냥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생활 도구 중 하나인 젓가락도 이렇게 역사적으로 찾아보고

사용하는 예의도 생각해보면 그 또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바삐 살다 보면 그냥 무심코 지나칠 그런 일도 이렇게 하나씩 의미를 부여하는 일도

좋을 듯합니다.

 

달기와 얽힌 젓가락 이야기인가 봅니다.

문자가 있는 나라의 역사는 이렇게 후대까지도 당시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요.

 

젓가락의 전설...

우왕과의 젓가락은 또 무슨 일인지...

이렇게 연결 고리를 만들면 세상에 누구하고도 모두 연관이 있는 일이 아닐까요?

 

주역과도 관련이 있나 봅니다.

뭐 괘라는 게 젓가락처럼 생기기는 했죠.

제대로 온전한 모습도 있고 반토막으로 부러진 것도 있잖아요.

 

좌우지간 잠시 거닐며 구경하기는 좋은 곳입니다.

 

살다 보니 젓가락 거리를 다 만나 봅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이런 발상 자체가 대단하다는 기분입니다.

그냥 지나칠 일이지만, 이렇게 역사적으로 남아있는 자료도 찾아보고 전설도 발굴하다 보면

그 또한 대단한 것으로 생각되네요.

 

길을 걷다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세요.

우리가 몰랐던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아니...

알고 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도 곰곰이 생각하면 그 또한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이런 거리도 만든 여기 중국은 재미있는 나라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번에는 해방비 모습입니다.

 

고층건물에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보행가를 조성했습니다.

충칭에서는 제법 유명한 거리인가 봅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층건물...

그리고 젊은이들...

충칭이라는 도시는 천지개벽할 정도로 변해버렸습니다.

 

충칭은 미녀로 유명한 도시라 하며 이곳 해방비라는 거리는 그런 미녀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거리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佳人처럼 마눌님과 함께 오다 보면 눈도 마음대로 돌리기 어렵습니다.

잘못 눈 돌리다가는 점차 다리힘이 빠져가는 나이에 더운밥도 얻어먹기 힘들잖아요.

 

이 거리는 명품점이 주류를 이르고 있습니다.

해방비는 충칭의 랜드마크라 합니다.

상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곳이네요.

 

앞에 보이는 저 탑이 해방비라는 탑인가 봅니다.

충칭에는 "3.000년 강주성(江州城), 800년 중경부, 100년 해방비"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 거리에 명품점이 즐비하기에 젊은 여자가 늘 북적인다 합니다.

그래서 충칭의 미녀는 여기에 많이 모였기에 충칭을 미녀의 고장이라고 한다네요.

미녀와 명품...

그리고 젊은 여자는 세상 어디나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그러니 늙은 사내인 佳人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그런 거리가 아닌가요?

 

해방비는 글자 그대로 1945년 중일전쟁을 기념해 세운 기념비라고 합니다.

일본과의 전쟁이라기보다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큰 거 두 방 먹고 항복함으로 일본이 스스로 물러났지요.

기념비의 높이가 27.5m라네요.

 

이제 오늘 밤에는 배를 타고 2박 3일간 지루한 긴 여행을 떠납니다.

내일부터 지루한 장강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주변의 화려한 건물 사이에 있어 조금은 촌스럽게 보이는 해방비네요.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한 직후인 1950년 충칭 인민해방비(重庆人民解放碑)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한때는 국가적 행사를 거행하는 장소로 애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충칭시의 보행가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네요.

지금은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겠네요.

같은 기념비라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목적을 달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