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일랑폭포(諾日朗瀑布), 코뿔소 그리고 호랑이 바다
이제 아름다운 오채지를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낙일랑이라는 곳으로 왔네요.
낙일랑 중심 참에서 버스를 내리면 그곳에는 티베탄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구채구 안에는 장족이 사는 아홉 마을이 있다고 하는 데 여기가 아마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 마을 구경을 하고 마을 아래로 잠시 걸어 내려오면 낙일랑 폭포(諾日朗瀑布)가 보입니다.
폭포의 폭이 320여m이며 높이가 24.5m로 제법 큰 규모의 폭포입니다.
그러나 오후 시간에는 해를 마주 보아야 하기에 사진 찍기가 아주 최악입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역풍이 부니 폭포로 떨어지는 물이 날리며 가까이 다가서면 금세 카메라에 물방울이
날아들 뿐 아니라 옷마저 젖어버려 오래 머물며 구경하기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한겨울에 여기에 오면 폭포가 얼어붙어 마치 옥으로 만든 기둥을 보는 듯하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도 무척 멋질 것 같네요.
그러기에 구채구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여러 번 찾아오는가 봅니다.
어때요?
구채구는 정말 재주도 많은 곳이죠?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폭포도 있네요.
호수도 많지만 폭포도 제법 많습니다.
구채구는 정말 재주가 많은 계곡인가 봅니다.
욕심도 많은 곳인가 봅니다.
이제 폭포를 구경하고 길 위로 올라오면 수정구로 내려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여기 낙일랑이라는 곳이 구채구 Y자형의 제일 중간지점이네요.
Y자 계곡에서 위로 뻗은 가지처럼 생긴 양쪽은 모두 보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다 제일 먼저 서는 정류장이 코뿔소 호수라고 하는 서우해(犀牛海)입니다.
호수의 모습이 마치 코뿔소의 뿔처럼 생겼나 봅니다.
여기는 구채구에서 장해 다음가는 큰 호수라네요.
길이가 약 2km나 되고 평균 넓이가 200여 m나 되니 무척 큽니다.
여기도 일 년 내내 물이 넘치거나 줄지 않고 늘 일정한 수량을 보인다 합니다.
수면이 넓고 수심이 10m 이상이 되니 짙푸른 모습으로 보여 하늘과 주변의 풍경을
그대로 반영으로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마음이 넉넉해 보이는 호수입니다.
코뿔소 호수라는 서우해를 지나 천천히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600여 m만 걸어 내려가면 호랑이 바다라는 노호해(老虎海)가 나타납니다.
물의 흐름에 따라 수차의 원리를 이용한 자동 마니차도 보입니다.
마니차는 어디 사람의 힘으로만 돌립니까?
모터를 단 휴대용 마니차를 만들어 팔면 어떨까요?
여기도 이렇게 물이 흘러가며 손도 대지 않고 득도의 길로 갈 수 있잖아요.
여기는 아주 여러 개의 마니차를 세워놓았습니다.
이곳에 서서 바라보면 더 빨리 성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무더기로 돌려주니까요.
그런데 성불은 이 마니차를 만든 사람일까요?
아니면 마니차가 돌아가는 이곳에 서 있는 사람일까요.
성불에 이르는 길은 정말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수상 삼림입니다.
물이 흐르는 사이에 언제 나무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까요?
자연의 신비스러운 모습이네요.
계속 아래로 걷습니다.
여기는 아까보다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물의 색깔이 달라졌습니다.
물이 맑기 때문에 수초의 색깔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몇 걸음 더 걸어보면 그 수초는 또 다른 색깔입니다.
이제 호랑이 바다라는 노호해(老虎海)에 도착합니다.
이제 이런 물 색깔이 더는 감흥을 주지 못하네요.
그냥 여허 호수 중 하나의 호수로 보입니다.
佳人도 이제 구채구를 거닐다 보니 득도의 경지에 올랐나 봅니다.
여기는 길이가 300여 m로 그리 큰 호수는 아닙니다.
폭이 150여 m고 수심이 9m 정도라 합니다.
토사가 흘러내려오며 쌓여서 웅덩이가 만들어지며 생긴 호수로 호랑이 호수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호수 아래
수정 폭포가 있어 그 폭포의 소리가 호랑이 울음소리처럼 요란하게 들리고 호수 건너편의 수목이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워 마치 호랑이 가죽처럼 울긋불긋하기에 이 호수를 호랑이 호수라 했답니다.
정말 아무 관련도 없는 이야기로 이렇게 호수 이름을 지었군요?
지금 위의 사진에 호수 위로 비치는 모습이 호랑이 가죽일까요?
또한 호수에 비치는 그 반영이 마치 호랑이가 누운 모습처럼 보인다 합니다.
그런가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요?
눕든지 자빠지든지 좌우지간 호랑이와 관련이 깊다고 이런 이름을 지었답니다.
어때요?
자빠진 호랑이를 찾으셨습니까?
잠시 머물며 호수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봅니다.
물 색깔이 정말 곱지요?
佳人의 휴대전화기로 찍은 낙일랑 폭포의 동영상입니다.
클릭하시면 폭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낙일랑 폭포를 보고 버스로 서우해라는 코뿔소 호수로 왔습니다.
다시 천천히 걸어 호랑이 바다까지 왔네요.
구채구...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같은 모습을 자주 보다 보니 감흥은 처음과 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