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체코

카를교 난간의 조각상과 풍경들

佳人 2013. 12. 4. 08:00

 

카를교 위에는 구경거리가 다리와 난간에 만든 성인 조각상만이 아니네요.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다리 위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기 위한 상인이 많고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 연주로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더군요.

그러기에 지나다니기가 그리 수월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며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도 하고...

곡만 연주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CD에 담아 팔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앞에는 아주 큰 깡통을 놓았습니다.

오늘 저 깡통에 돈을 가득 채우는 게 목표일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목표가 큰 것은 아닌가요?

 

 

자기 키보다 더 큰 악기로 연주합니다.

위에 보이는 악단은 연주 실력이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도 자신들이 녹음한 CD도 팔더군요.

특히 마리오네트라는 인형극을 보여주며 인형을 파는 사람은 재미있어서

그 주변에 늘 많은 사람이 모여있더군요.

 

 

관광객을 상대로 초상화도 그려주는데 그림 실력이 그리 뛰어나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러나 무엇보다고 사람이 많은 찾는 유명한 이유는 이 다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한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정말 가만히 보다 보면 중세의 걸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지금의 카를교는 예전과는 달리 자동차가 통행할 수 없는 보행자 전용 다리랍니다.

전체 길이가 516m이고 폭은 9.5m의 제법 긴 다리입니다.

다리는 전부 16개의 아치 기둥이 받치고 있습니다.

 

 

다리 양쪽에 탑이 있는데 그 탑을 만든 목적은 다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통행세를 받기 위해 만들었다 합니다.

그러니 톨게이트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말이네요.

지금은 그냥 건너다니는 프라하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그런 곳입니다.

 

 

지금은 그 교탑 위로 올라가 부근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지만,

올라가는 돈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다리를 가장 빛내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다리 난간 양쪽으로

늘어선 성인들의 동상입니다.

17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30개의 성인상에는 성 요한 네포무크,

성 루이트가르트, 성 비투스 등 체코의 유명한 성인이 관광객을 반겨줍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성인상이 위의 사진입니다.

성모 마리아와 성 베르나르두스 상이라 합니다.

제작한 지 300년도 더 넘었다 합니다.

 

 

그중에 머리에 프로펠러를 단 듯한 성인상도 있습니다.

1710년에 제작한 파도바의 성 안토니아 상이라 합니다.

만약 바람이라도 많이 불면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프로펠러라고 했습니다.

 

 

그 외 성인 조각상 몇 점을 더 봅니다.

 

 

성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든 조각상이겠지만,

그 의미를 알지 못하기에 사진으로만 남깁니다.

 

 

석상이라도 사람이 많이 찾는 곳도 있지만,

어느 누구의 시선조차 끌지 못하는 석상도 있습니다.

佳人의 블로그처럼...

 

 

그래요.

여기는 30개나 되는 석상이 다리 난간 양쪽으로 서 있지만...

 

 

그 많은 성인상이 있지만, 역시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하는 성인상은

성 요한 네포무크의 조각상입니다.

역시 사람은 원하는 게 많은가 봅니다.

 

 

가끔 지나는 사람이 바라보고 가는 곳도 있고...

 

 

때로는 지나다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도 있고...

 

 

위의 성인 조각상은 성 바라바라, 성 마르가리타, 성 엘리자베트 상입니다.

1705년에 제작한 것이라 합니다.

이제 카를교를 떠나 천문 시계탑이 있는 구 시청광장으로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생각

우리가 보기에는 카를교는 그냥 돌다리입니다.

다리가 무척 예쁘다거나 특이한 형태도 아닙니다.

다만, 다리 위에 성인 조각상을 만들어 놓았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지 않나 싶습니다.

 

돌다리는 그 자체만으로 아무런 매력이 없지만, 그 위의 난간에 만든 조각상과 인류의 영원한

소망인 소원을 이루게 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곳은 언제나 많은 관광객이 법석거립니다.

우리도 이런 돌다리를 예쁘게 꾸며 외국의 관광객에게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곳이라고

소문을 내면 어떨까요?

청계천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다리도 만들고 살곶이 다리도 그렇게 하면 어떻겠어요?

누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태클 걸 사람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