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즉구 전죽해 폭포와 그 주변.
전죽해를 보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전죽해 폭포가 있습니다.
전죽해 호수에 고인 물은 이곳 폭포를 통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 물이 흘러내려가는 모습이 마치 수상 삼림을 보는 듯합니다.
날씨는 고도도 높고 이른 아침이라 무척 춥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느낌은 내가 자연의 하나가 된 그런 기분이네요.
수상 삼림은 위의 사진처럼 흐르는 물속에서도 나무는 굳게 뿌리를 내렸나 봅니다.
물이 이리 흐르는데 어찌 나무는 뿌리를 내렸을까요?
자연의 신비함은 보통 사람이 상상한 것 이상인가 봅니다.
구채구에는 예전에 벌목공들이 나무를 하다가 버린 상품성이 떨어지는 나무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버렸던 그런 쓰레기조차 아름다운 곳이 바로 구채구인가 봅니다.
구채구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모두 아름답다는 말인가요?
물이 고여있으면 썩는다 했나요?
썩지 않으려 물은 오늘도 세차게 흐릅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일도 즐겁습니다.
내 마음이 즐거우니 세상 모두가 즐겁습니다.
그 물은 이번에 폭포를 만나 한 번 더 곤두박질합니다.
이제 佳人도 흐르는 물을 따라 아래로 걸음을 옮기렵니다.
이런 곳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두 사람이 이런 곳을 걸었던 기억 하나 정도는 가지고 사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이런 기억조차도 없이 살다 간다면 그 또한 슬픈 일이지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도 佳人과 함께 걸으실까요?
佳人이 내민 손을 잡아주시겠어요?
눈을 감으면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이 들리는 듯하고...
하얀 순백색의 옷을 입은 선녀가 저 멀리 숲 속에서 하프 연주라도 하는 착각에 빠져봅니다.
폭포의 모습에서 하프라는 악기가 연상되고 떨어지는 물소리는 하프가 연주하는 음악소리로 들립니다.
이렇게 佳人은 이곳에서 점점 이상한 상상에 빠져버렸습니다.
눈을 뜨면 사랑하는 님이 바로 곁에 서서 佳人을 바라보고 미소를 띠는 것 같습니다.
바로 여기가 신선의 세상인가요?
선계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눈을 감으니 바로 여기였나 봅니다.
아름다운 곳에 오래 머물면 佳人도 저절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까요?
이곳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가던 길 멈추고 우두커니 바라봅시다.
그리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함께 하신 여러분도 아름다운 사람이십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보셨으니 말입니다.
구채구는 중국의 아름다운 비경입니다.
그리고 독도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입니다.
요즈음 천박하게 역사마저 부정하려고 합니다.
진실마저 외면한다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하면 되겠어요?
구채구는 주로 호수, 폭포로 이루어졌네요.
사실, 계곡이라는 게 주로 그런 게 아니겠어요?
그 호수는 위로부터 흘러온 물이 만들기도 하고 지하로 스며든 물이 호수를 이룬 곳도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웅덩이가 호수가 되기도 하고 지진이나 그런 자연재해가 물길을 막아
새로운 호수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호수면은 거울처럼 맑고 투명합니다.
하늘을 모두 품에 안고 말입니다.
어디 하늘뿐이겠어요?
산봉우리도...
설산의 모습도 모두 넉넉한 가슴에 품어줍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중국의 유명 관광지는 많은 사람으로 혼잡스럽습니다.
중국인의 목소리는 역시 큽니다.
그 이유가 아마도 성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조란 우리의 발음과는 달리 같은 말이라도 높낮이를 달리해야 소통할 수 있으니 소리를 지를 수밖에요.
여기는 우리가 꿈꾸던 그런 상상 속의 풍경입니다.
언제나 뒤돌아보면 내게 늘 미소 머금고 바라보는 그런 유토피아와도 같은 곳 말입니다.
눈을 감으면 더 또렷이 보이고 눈을 뜨면 마치 천국의 모습 같은 곳.
아름답다는 말조차 사치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佳人의 어설픈 표현으로 어찌 이곳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어요?
발걸음조차 살살 옮겨야 하고
숨소리마저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아름다움을 보신 적이 있으세요?
바로 이런 곳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걷다가 우두커니 서서 다시 바라봅니다.
그런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 곳이나 눈을 돌려도 모두 아름다운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일도 또 걸어보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설명하지 못하면 침묵을 배우라 했습니다.
오늘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佳人의 많은 설명보다 더 큰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