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錦里 : 금리)거리와 티베탄 거리
무후사를 대강 보고 나왔습니다.
무후사란 삼국지 기행을 하시는 분에게는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크게 볼 것은 많지 않지만, 그 역사적인 장소이기에 중요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모셔진 사람은 삼국지 중심에 서서 천하를 생각했던 사람들이니까요.
이제 무후사 바로 옆에 있는 금리라는 거리로 갑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희루처럼 보입니다.
연극 같은 것을 공연하는 장소 말입니다.
청두에는 변검이라는 유명한 공연이 있ㅈ요.
금리라는 거리는 그야말로 장사하는 골목이군요?
볼 게 별로 없는데 왜 이곳 소개가 많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건물이 청대의 건물형태라 하지만, 이런 모습은 중국 어디를 가나 마을마다 모두 있는 곳이 아닌가요?
아마도 변검이라는 연극을 하는 곳인가 봅니다.
변검은 이곳 쓰촨의 독특한 가면극이라 알고 있습니다.
TV를 통해 여러 번 보았으나 그 신기한 동작에 박수를 보내게 되더군요.
하루 세 번 공연에 30분 정도 하고 30원인가 봅니다.
울 마눌님은 지금 이 거리 어딘가 구경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헤어질 때 나중에 입구에서 만나자 했으니까요.
네... 찾았습니다.
워낙 작은 곳이라 금방 찾았네요.
이 거리에도 많은 한국인이 다녀간 곳이라 별로 소개할 것도 없네요.
뭐 특별한 거라고는 옛 거리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거리는 중국을 다니다 보면 어디나 쉽게 볼 수 있는 거리고
여기도 그런 거리로 장사하는 사람이 무후사에 온 관광객을 잠시 불러들여 주머니를 탈탈 털게 하는 곳이네요.
서촉제일가라는 패방이 보입니다.
저 글을 보는 佳人의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제일가라고 하기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패방의 모습이나 규모 등을 볼 때 차라리 패방을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없으신 분은 굳이 가실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단지 시간이 남으시면 무후사를 들린 후 한 번 정도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 부부는 무후사 앞으로 난 길을 건너 티베탄 거리로 걸어갑니다.
이 거리는 어젯밤에 만난 미국인이 알려준 곳입니다.
무후사 입구 앞의 큰길을 건너 남으로 난 길을 따라 그냥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벌써 행인의 옷차림이 다릅니다.
그러니 이 거리는 경찰이 무척 삼엄한 경비를 하는 곳이지만, 안전한 곳이라고 미국인이 들러보라 하더군요.
미국 경찰은 총알이 장전된 총을 차고 다니지만, 중국 경찰은 총알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 미국인은 언제 여기 순찰 도는 중국 경찰의 총구 검사까지 했나 모르겠어요.
바로 길을 건너 큰길을 따라 곧장 조금 내려가니 거리 모습이 달라집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의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쓰촨의 우중충한 날씨가 아주 묘하게 어울려 이상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무척 슬픈 느낌을 주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아닌가요?
佳人의 마음이 우중충한가요?
물론 경찰이 2인 1조로 계속 순찰합니다.
사거리에 이르자 사거리 네 곳에 모두 경찰차를 세워두었습니다.
이 거리에는 많은 티베탄이 장사도 하며 걸어 다닙니다.
티베탄은 중국에게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인가 봅니다.
티베탄의 마음에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이들의 표정을 보니 왠지 가슴 한켠이 텅 빈 그런 느낌입니다.
왜?
그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머릿속에만 맴돌 뿐, 입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요즈음 천안문 광장에서의 일도 생각나고...
잠시 우리도 점심식사를 위해 어느 식당에 들어가 국수 한 그릇 먹고 갑니다.
너무 짜서 먹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왜 한국사람의 소금 섭취가 제일 많다고 하죠?
잠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우리나라 총영사관 건물이 보입니다.
태극기를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했나요?
잠시 지도를 보고 가겠습니다.
지도에서 우리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으시죠?
이렇게 걸어 다니면 참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걷는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이니까요.
청두라는 도시는 그나마 무척 깨끗한 편입니다.
요즈음 중국의 도시는 예전과는 달리 무척 청결한 편입니다.
지하철 공사로 조금 혼잡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날씨는 역시 우중충하기에 그리 좋은 편은 아닌가 봅니다.
이제 다시 북으로 계속 길을 나섭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꽌샹즈라는 거리로 가려고 합니다.
가는 길에 있는 인민공원도 들려보고요.
이렇게 우리 부부는 가능하면 걷고 여행길에서 걷는 일이 즐겁습니다.
공원 안은 이런 모습입니다.
대낮에...
남세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佳人이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란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보기에 서로 다른 나라인가 봅니다.
이들은 이런 게 바로 공원문화고 생활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오히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하지 않는 대낮의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의 공원 문화는 세계적으로 가장 독특한 방법인가 봅니다.
이게 중국인의 공원문화라 생각하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요.
이런 모습이 좋다고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휴식하기 위해 들린 우리 부부에게는 유쾌하지 못한 곳입니다.
그냥 조용히 춤을 즐기는 게 아니라 스피커 볼륨을 저마다 크게 올리고 춤을 추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구혼하는 곳도 보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이렇게 붙여놓고 사람을 찾는 방법인가 봅니다.
이 또한 우리에게는 생소한 방법이지요.
그러나 어찌 보면 더 개방적이고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러나 중국도 점차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면 이런 오프라인의 맞선도 서라지지 않겠어요?
제일 정신없는 게 바로 이런 노래방 수준의 밴드입니다.
10m 간격으로 서로 경쟁하듯 볼륨을 높이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방법의 노래방이지만 우리와는 다른 모습에 잠시 당황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문화란 아주 가까운 이웃 나라일지라도 무척 다릅니다.
개인은 광장확성기라는 스피커를 허리에 차고 저마다 소리 높여 노래합니다.
물론, 밴드까지 준비한 곳의 스피커는 대형이기에 귀청이 떨어질 정도의 높은 소리죠.
전혀 주변의 사람을 생각한다든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려고 들렸다가 아주 혼이 나간 듯 도망쳐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