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름다운 사람
스포츠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운동경기입니다.
짜인 각본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 감동적 일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이라는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밤을 새워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경기 때문에 열대야도 잊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올림픽도 끝나고 말았네요.
그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에 함께 즐거워하고 안타까워합니다.
예상하지도 못했던 선수가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금메달 후보라고 언론에서 예상한 선수가
초반에 탈락할 때는 우리 모두 같이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장미란 선수의 경우는 우리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동메달이라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4위로 마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메달을 위해 바벨을 들다 떨어뜨리며 안타까워하던 모습에 공연이 코끝이 시큰해지더군요.
그리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관중을 향하여 입맞춤을 보내고 바벨을 손으로 잡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에 뭉클함을 주더군요.
그 의미는 그동안 모든 일에 감사하는 듯 기도하는 모습은 스포츠가 주는 감동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인사가 그녀가 더는 바벨을 들지 않으려는 인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올림픽에서는 더는 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요?
그동안 여러 차례 역도경기에 출전하며 대한민국 사람에게 기쁨을 주며 사랑을 받았던 그녀이기에
더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운동경기에 임하는 사람은 정말 힘든 과정을 겪으며 역경을 이겨낸 사람이 아닐까요?
시합에 출전하기 위해 흘린 땀과 노고는 우리같은 일반인은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일일 겁니다.
너무 힘든 과정이기에 한 번의 메달획득으로 그 무대를 버리고 바로 은퇴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것을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이용하는 사람도 보았기에 꾸준히 노력하며
운동을 계속하는 사람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교통사고 후 회복이 되지 않아 무척 고생하면서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에 출전하여 비록 바벨을
떨어뜨렸지만, 그녀의 도전은 온힘을 다한 일이었기에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최중량급 선수로 우리 세대에서는 더 이상 그런 훌륭한 선수를 볼 수 없을지 모릅니다.
이제 더는 그녀를 볼 수 없을지 몰라도 우리는 그녀를 언제나 기억할 겁니다.
장미란 선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그녀의 도전은 금메달보다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