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 2012. 8. 7. 08:00

오늘이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라네요.

그러나 정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너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의 무더위는 고통스럽네요.

여러분은 어찌 지내십니까?

올해는 가을이 자기 본분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어제는 너무 더워 집에 있을 수 없어 코엑스 지하에 있는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집 근처에 서점도 없기에 멀리까지 가게 되었네요.

코엑스 몰에 간 이유는 지하에 있는 대형서점에 가서 이번 10월경 떠날 예정인

여행지에 관한 조사 좀 하려고 했지만,

사실은 너무 더워서 집에 있기가 어려워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코엑스 몰 지하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거닐고 있더군요.

아이들과 부모님까지 모시고 지하상가를 가득 메우고 다니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저렴한 가족 피서였습니다.

 

큰돈이 들지 않는 알뜰 피서는 바로 냉방장치가 가동되는 시원한 지하상가를 걷다가

그곳에 있는 음식점에 들러 식사도 하다가 조금 온도가 떨어지면 집으로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도 집보다 더 시원한 그곳을 기웃거리며 책도 읽고 저녁까지 먹고 어두워진 후에야 집에 들어왔지요.

 

그런데 코엑스 광장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인 우리 겨레의 꽃 무궁화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각 지방단체에서 출품한 무궁화가 예쁜 조형물과 함께 광장을 아름답게 장식했더군요.

잠시 동안 더위도 잊어버리고 한참 동안 구경하였습니다.

 

카메라가 없어서 그냥 휴대전화에 있는 카메라로 찍어보았습니다.

우리 겨레의 꽃 무궁화는 그 종류만도 수십 종이고 꽃 모양도 다양합니다.

젊은 시절 다녔던 회사에서 매년 무궁화를 심고 가꾸자는 운동을 하였기에 낯설지 않은 꽃이기도 하고요.

 

우리 민족의 꽃인 무궁화 사진을 몇 장 찍어 올려드립니다.

무궁화가 피기 시작하였으니 더불어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