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란(Ifrane) 가는 길에 보았던 풍경
어제저녁에 생각하지도 못한 에라시디아라는 곳에서 하루를 머물고
아침 일찍 이프란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모로코의 도로사정은 국도 이상은 좋은 편입니다.
더군다나 운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하기에는
대단히 좋은 조건이더라고요.
오늘의 목적지는 300km에 조금 못 미치는 거리인 이프란이라는 도시입니다.
구글지도를 통해 검색하니 목적지 이프란까지는 고속도로는 없고 국도로
270여 km에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뵙니다.
그러나 중간에 화장실도 들리고 하다 보면 5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출발하며 조금 지나 오른쪽을 바라보니 엄청나게 큰 호수가 보입니다.
바로 이 호수의 물이 흘러 우리가 머물렀던 리조트에서는 나무가 자라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피울 수 있었네요.
그러나 호수가 있어도 호수 주변으로는 나무 한 그루 자라지 못하는 자갈과 굵은 모래로
이루어진 땅이라 물 한 모금 제대로 머금지 못하기에 땅이기에 나무가 보이지 않지 싶습니다.
그런 지역일지라도 에라시디아 리조트처럼 그 물을 이용해 꽃도 핀 곳도 있기는 하네요.
처음 출발할 때의 도로 주변 풍경은 위의 사진처럼 전혀 감흥이 없는
사막과도 비슷한 환경이었습니다.
주변 풍경에 눈길이 전혀 가지 않고 졸리기만 한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한참 올라가다 보니 국도 주변 환경이 변해가는 게 느껴지십니까?
바로 위의 사진과는 조금 차이가 느껴지지 않나요?
나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지요?
푸른 숲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언가 작물을 심은 듯한 것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모로코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지요.
우리나라 옹기 노점상 같은 모습도 보입니다.
모로코 전통요리를 조리하는 기구인 타진도 보입니다.
국도 주변은 이렇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헉!!!
꼬치구이의 기본재료인 양 떼가 보입니다.
양 떼가 있다는 의미는 풀이 자란다는 말이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국도를 가로막은 빌런이 보입니다.
차를 세우고 클랙슨을 울려도 전혀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나와바리라고 "내가 비켜주리? 네가 해라!"라고 하고 있네요.
어쩌겠어요.
우리는 이방자인 여행자인걸요.
그래서 과감히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으로 비켜서 지나갑니다.
이제 산의 모습도 많이 변했지요?
나무가 산에 자라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울창한 숲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모로코를 북으로 올라오다 보니 시시각각 변하는 국도변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모형으로 만든 듯한 사자 한 마리가 보입니다.
저 사자가 혹시 모로코에서 자랑하는 사자 중 몸집이 가장 크기에 사자의 왕이라는
바버리(Panthera leo leo) 사자일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바버리 사자는 아틀라스 산맥에 살았기에 아틀라스 사자라고도 부른다지요?
이 사자가 바로 그 유명한 만화영화 라이언 킹에 등장하는 심바의 캐릭터라고 하지요.
바버리 사자가 로마시대에는 검투사들이 싸웠던 사자였다고도 하고요.
지금은 거의 멸종되어 몇 군데 동물원에 일부만 살아있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