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바람 따라 달리며 보이는 모로코 풍경
모로코 여행을 하며 국도변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게 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파는 물건은 타진과 같은 모로코 전통요리 기구에서부터
항아리 등 다양한 생활 용기를 파는 가게입니다.
타진 요리는 일종의 찜요리라고 보이는데 아주 적은 물을 넣거나 아예 무수분
요리라고 하여 물을 넣지 않고 음식 재료에 있는 수분이 나와 조리하는 방식의
요리로 뜸을 들이듯 은근한 불로 오래 불 위에 올려두어 조리한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문양으로 장식한 도자기로부터 항아리와 같은 투박한 토기도 보입니다.
그런데 지나다 보면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조차 없는데
과연, 장사가 될까 생각되더라고요.
모로코의 국도는 대단히 한가합니다.
통행차량이 많지 않아 운전하기가 무척 쉽습니다.
다만, 도시 부근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차량통행이 조금은 증가되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차량 사고를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한가한 도로에서 사고라니...
물론, 다른 차량괴의 접촉사고보다는 단독사고가 많이 보였습니다.
이는 교통혼잡과는 무관하며 당연히 운전 부주의로 오는 사고지 싶습니다.
아마도 졸음운전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되더라고요.
차가 피곤해서 누워 자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동식 커피 머신을 차에 싣고 길섶에 서서 커피를 파는 차도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완전히 이동식 다방이 아닌가요?
커피라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운전하면 졸음운전은 피하지 싶습니다.
쉐프샤우엔을 출발하며 주변의 풍경은 역시 산악지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런 리프산맥 중턱에 쉐프샤우엔이라는 도시가 있었다는 말이겠지요.
정말 파란색을 칠하지 않았으면 누구 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을 오지 마을입니다.
모로코의 북부지방은 아틀라스 산맥과는 달리 또 다른 산맥이 있어
나무가 자라고 물이 흐르는 대단히 넓은 강도 볼 수 있네요.
지금까지의 모로코 풍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지만요.
강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이런 호수도 생겼을 것인데 남부지방의 사하라 사막을 거쳐
아틀라스 산맥의 중턱을 지나며 모래와 자갈로만 이루어진 지역을 지나며 이곳에
이르니 모로코는 참 다양한 자연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나무가 자라고 물이 흐르고 곡식을 경작할 수 있는 토양이 있는
모로코 북부는 자연히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필연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제법 큰 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생겨나고...
그런 교통편을 이용하는 승객도 많아지겠지요.
위의 사진처럼 저렇게 매달려 가면 교통비가 조금은 저렴할까요?
제법 큰 도시를 이루고 살다 보니 시장 또한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게 되겠지요.
우리나라의 시골장보다도 더 한가한 모습이네요.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따라 다니다 보면 이런 것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이제 우리는 쉐프샤우엔을 떠나 다시 모로코의 서쪽으로 달려 대서양으로 향합니다.
처음 모로코 여행을 시작하며 대서양 연안의 모로코 최대의 도시 카사블랑카에 발을 디딘 후
그나마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도시를 찾아 돌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게 되더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우리의 모로코 여행도 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2박만 하면 귀국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정말 두서도 없이 정신없이 다녔던 모로코 여행이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도 늘 안전운전에 유의하며 조심스럽게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