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기 2024

한국인은 밥심으로 여행합니다.

佳人 2025. 2. 28. 04:00

 

대서양 연안의 작은 마을 아실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해안가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아마도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북서쪽 끝에 걸린 태극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로코 아실라에서 우리 가족을 격렬하게 환영하는 의미로?

이곳은 대서양 해안가에 공원을 만들었는데 그곳에는 국기 게양대가 줄지어 있고

세계 많은 나라의 국기가 걸린 국기 공원인 듯합니다.

 

 

앱을 통해 예약을 할 때 쉐프샤우엔의 이 숙소에 대한 한국인의 평이 있었는데

아침식사가 무척 맛있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냥 많은 숙소 중 한 곳처럼 그냥 평범한 수준일 뿐이었습니다.

 

 

식탁이 놓인 장소는 숙소 옥상으로 사진처럼 옥상의 담장을 파란색으로 칠을 해

스머프 마을에 하루 머물며 아침을 먹는 착각에 빠진 듯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여행 중 아침식사 시간이 시차로 한국시각으로는 오후이기에

대단히 배가 고플 시간이잖아요.

차 한 잔에 달걀 프라이 하나, 빵, 그리고 추로스인가요?

 

 

그렇기에 어지간한 간단한 조식은 간에 기별보차 가지 않습니다.

평소 소식을 하고 아침을 거의 먹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모로코의 조식 시간인 오전 8시면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오후 4시이기에 허기가 찾아옵니다.

 

 

빵을 더 부탁해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 다시 길을 떠납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탕헤르 부근을 지나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아실라라는 마을로 갑니다.

탕헤르에 간다면 또 정신없이 다닐 듯하여 하루 쉬려고 한가한 마을을 찾아갑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라 아실라의 위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그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 싶은데

우리도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이름조차 몰랐던 곳으로 지난밤 오늘 일정을 생각하다가

구글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마을입니다.

 

 

혼잡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 숙박할 곳을 찾아 예약하고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실라는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모로코 제1의 항구 탕헤르 바로 아래 있더라고요.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곳이라고 하는데 시즌이 끝났기에 숙박비도 저렴한 곳이더라고요.

 

 

우리 숙소는 콘도미니엄입니다.

방 2개에 거실이 있고 주방과 세탁시설까지 모두 갖춘 곳으로 해안가 바로 앞에 있더라고요.

마침 세탁기도 비치된 곳이었기에 여행 중 묵은 때까지 모두 빨아버리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현대식 건물이라 엘리베이터도 있고요.

제법 큰 베란다까지 있더라고요.

그곳에 빨래를 걸어두니 오늘은 바람까지 적당히 불어 빨래가 순식간에 말라버립니다.

 

 

그냥 거실에 앉아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도 무척 좋습니다.

하루 쉬어가기 위해 아실라의 이 숙소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냥 숙소에 머물며 뒹굴거리는 것도?

그런데 날씨가 구름이 끼어 오늘의 분위기를 맞추지 못하네요.

 

 

그래서 숙소에서 비상식량으로 가져간 마지막 남은 것을 모두 털어먹기로 합니다.

여행이 끝나가니까 우리 음식이 그립기도 하잖아요.

이 숙소는 주방시설 등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곳이니까요.

 

 

차려놓고 보니 무척 초라해 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한국인은 밥심으로 살아가는 민족이기에 부족해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먹고 나면 오랜 여행 중 음식에 대한 갈망도 사라지고 기운도 차릴 수 있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짧은 기간동안의 여행이라면 현지식도 즐기고 다닐 수 있지만,

여행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우리 음식이 많이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지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여행에 문제가 전혀 없지만,

함께 여행 중인 두 사람은 현지식에 대해 힘들어 합니다.

그렇기에 가끔 이렇게라도 간편식이라도 하며 다니는 중입니다.

해외 여행 중이라면 부피 때문에 많이 가져갈 수는 없지만,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는 한 두번 정도는 이렇게 먹어도 좋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