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트남 종단여행

하노이의 상징, 호안끼엠 호수

佳人 2025. 2. 12. 04:00

 

호안끼엠(還劍) 호수 안에 보이는 작은 섬에 세워진 거북탑(龜塔)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종종 하노이를 대표하는 호안끼엠 호수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사진으로도 많이 알려졌는데 호안끼엠뿐 아니라 하노이의 상징처럼도 알려진 모습이지요.

 

 

그 이유로는 거북과 칼 그리고 나라를 지킨 일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보고 계시는 호수 가운데 보이는 탑이 바로 칼을 돌려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의 혼을 상징하기에 크게 볼품은 없지만, 중요하게 여기나 봅니다.

 

 

오늘은 하노이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호안끼엠 호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노이를 찾는 사람 중에 호안끼엠 호수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사실 그나마 탁 트인 공간이라 이곳 말고 갈 곳도 별로 없기는 하지요.

 

 

오늘은 호수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도로는 모두 오토바이나 차량 집입이

통제되는데 그 도로 위에서 시민들이 모여 그룹을 이루고 단체로 운동을 합니다.

 

 

근처에 여기보다 더 큰 서호라는 호수도 있지만, 이곳은 위치상 여행자 거리에

바로 인접해 있고 크기가 적당해서 산책이나 휴식처로써

그리고 만남의 장소로 더 이상 좋은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하노이의 대기 오염문제는 건강에 위험하다는

경고가 자주 뜰 정도로 최악입니다.

우리도 도착했던 날 나갔다고 급한 일만 보고 일찍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들은 달리기를?

 

 

이는 바로 베트남 전국을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 때문이 아니겠어요?

베트남은 인구가 1억이 넘는데 오토바이 숫자가 8천만 대 정도라고 하니

걸음마도 떼지 못하는 갓난아이 빼고는 모두 오토바이를 탄다는 말이겠지요?

 

 

하노이로 국한하면 인구 860만에 오토바이 숫자는 650만 대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많은 오토바이 때문에 하노이는 교통 혼잡문제와 대기 오염문제의 주범인 셈이지요.

결국 대기 오염을 줄이는 해결책은 오토바이 진입을 막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당국에서도 하노이에 국한해 오토바이 시내 진입을 금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대체 교통수단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일주일에 며칠만이라고 호안끼엠 호수 둘레길만이라도

오토바이 및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는 결정을 했지요.

 

 

따라서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오토바이와 차량의 진입이 제한됩니다.

이 시간 동안 호수 주변은 보행자 전용 도로로 변해,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거나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는 베트남 하노이의 중심부에 위치했으며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올드 쿼터 바로 여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로 역사와 전설이 깃든 곳으로

호수의 이름은 "환검"이라는 뜻으로, "검을 되돌려주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호안끼엠 호수는 15세기 중반 레 로이(Lê Lợi:黎利) 왕과 관련된 전설로 유명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레 로이 왕은 중국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신비로운 거북이로부터 받은 천국의 의지(Heaven's Will)라는 검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레 로이 왕은 호수 위를 배를 타고 돌아보던 중 황금 거북이를 만났는데

거북이가 하는 말이 그 검은 용왕으로부터 받은 검이라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답니다.

이에 왕은 보검을 되돌려주었고 거북이는 그 검을 받아 물속으로 사라졌다는군요.

 

 

이로 인해 호수의 이름이 "환검(還劍)"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검을 돌려주었다는 장소가 바로 지금 보시는 호수 위에 세운 탑으로 이 탑의 이름이

거북탑(Tháp Rùa:龜塔)으로 호안끼엠 호수의 전설은 수상인형극으로도 각색되기도

했다는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거북이가 문 칼은 쌍둥이칼인데?

 


호수 북쪽 한편에는 또 다른 작은 섬이 있는데 이곳에는 응옥선 사원 (玉山祠:Ngoc Son

Temple)이 위치해 있는데 이 사원에는 역사적으로 베트남에서 유명한 인물을 모시는

사당으로 관우도 모시고 유 학자이자 작가였던 원문초(阮文超) 등을 제사 지내고 다네요.

 

 

제일 유명한 인물은 13세기말 몽골제국의 침공을 격퇴한 쩐흥다오(陳興道)입니다.

쩐흥다오라면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의 이순신과도 같은 위치에 있는 장수지요.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의 침공을 모두 격퇴시켰다고 하니...

 

 

특히 강바닥에 말뚝을 박아 강을 따라 진입한 몽골군의 배를 좌초시킨 후 

모두 불태워버린 전공은 아직까지도 입에 오르내립니다.

본명은 쩐꾸옥뚜언(陳國峻)으로 대월국 쩐 왕조의 황족이며 장군이라지요.

 

 

그의 이름을 딴 거리 이름은 베트남 어느 도시를 가나 있더라고요.

본명은 쩐꾸옥뚜언(陳國峻)으로 흥다오는 후에 그를 칭송하기 위해 주어진 호칭으로

우리가 이 순신 장군을 충무공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지 싶습니다.

 

 

이 사원은 14세기 처음으로 세워졌는데 점차 이곳에 모실 인물이 많아짐에 따라

1864년에 확장하게 되었다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볼거리는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당이 있는 섬 사이에 붉게 칠해진 나무 교량인 테훅교(棲旭橋)가 있는데

이곳을 통하여만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테훅교라는 다리 이름은 "아침 햇살을 받는 다리"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러나 이곳에서도 구경할만한 것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호안끼엠 호수에서 발견된

대형 박제거북인데 이 작은 호수에 이런 거대한 거북이가 살았다는 말인가요?

1896년에 포획된 거북으로 추정 나이는 4~500살 정도라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곳으로 따라서 호안끼엠 호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지만 역사적인 전설이 전해오는 신성한 장소로 생각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