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트남 종단여행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베트남 최북단 마을

佳人 2025. 6. 9. 04:00

 

동반이라는 마을은 베트남 최북단에 있는 마을입니다.

물론, 동반 북쪽으로 마을이 많이 있겠지만, 규모면으로 볼 때 현급 단위의 마을로는

가장 북쪽에 있으며 Phố Cổ Đồng Văn이라고 쓴 글자가 보이는데

이 말은 동반 올드타운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지리적인 특색으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곳으로 유네스코가 

동반 카르스트 고원 지질공원(Dong Van Karst Plateau Geopark)으로 지정함으로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데 이는 약 4억 년 전에 형성된 독특한 석회암 지형이 특징이라지요.

 

 

베트남에서는 중국과의 국경을 마주하는 곳으로 가장 북쪽이라는 의미로 지도에서

보듯이 극박이라고(Điểm cực Bắc của Việt Nam) 부르는 곳인데 영어로 표기하면

Northernmost Point of Vietnam이라는 의미라고 한다네요.

 

 

극박(cực Bắc)이라는 베트남 발음은 한자로 極北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베트남 영토 중 가장 북쪽에 원뿔처럼 솟아있는 꼭짓점에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베트남은 영토의 끝 지점에 금성홍기를 펄럭이는 깃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마피렝 패스(Ma Pi Leng Pass)라는 고갯길은 동반에서 메오박으로 이어지는

세계적으로도 험한 고갯길인데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하니 찾아볼만한 가치가 있지 싶습니다.

우리 부부가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마피렝 패스를 걸어보기 위함입니다.

 

 

이 지역에 흩어져 사는 소수민족으로는 몽(Mông), 따이(Tày), 자오(Dao) 등 이 있다는데

이들 외에도 다양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각 민족마다 그들 고유의 전통적인 삶과 독특한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네요.

 

 

이렇게 잘 보존된 이유는 바로 그동안 도로상태가 나빠 서로 교류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이런 문제도 해소되었기에 동반이나 메오박 같은 큰 마을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장이 서는데 옛날의 우리나라 5일장과도 같은 시끌벅적한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중국과 가깝고 프랑스의 지배도 받았기에 혼재된 문화로 건축양식도 독특하고

특히 동반 구시가지(Dong Van Old Quarter)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이 남아있는데 이 또한 여행자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하네요.

 

 

이 지역은 베트남 영토에서 가장 북쪽이기에 최북단을 알리기 위한

룽꾸 깃발탑(Lung Cu Flag Tower)이라는 것을 세워 베트남 국기를 게양함으로

상징성이 있기에 베트남 국민은 이곳을 필수적으로 찾는다고도 합니다. 

 

 

따라서 하이킹이나 트레킹을 위해 찾기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지형을 지닌 곳이라고 하지요.

물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작은 마을을 찾아보는 일도 하나의 즐거움이고요.

 

 

동반(Dong Van)은 베트남 최북단 하지앙(Ha Giang) 지방에 위치한 산악 지역입니다.

하장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수도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440km 떨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의 최고 특징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구불구불한 도로가 특징이지요.

 

 

이 지역의 음식으로는 위의 사진에 왼쪽에 보이는 쌀가루 반죽을 얇게 편 다음 뜨거운 증기로

찐 다음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 만든 번쯔엉(Banh Cuon)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먹어 본 결과 독특한 맛은 전혀 없고 그저 그런 음식으로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루우 응오(Ruou ngo)라는 옥수수로 빚은 술이 대단히 유명하다는데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佳人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또 짜이 따오(Chao Thao)라는 술도 특산품이라네요.

 

 

이 지방을 찾는 가정 좋은 여행시기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이때는 건기이기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트레킹이나 라이딩에 좋겠네요.

그러나 5월부터 9월까지는 덥기도 하지만 비도 많이 내리는 우기라고 하네요.

 

 

특히 3월부터 4월까지는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라 아름답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는 11월 중하순으로 사진처럼 메밀꽃이 여기저기 만개했던 시기였는데

메밀꽃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감흥은 아무래도 덜하겠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나라에서 이곳을 찾는다면 하노이까지는 비행기로 온 후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노이 북쪽으로는 공항이 없기에 하노이부터 하지앙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다시 하지앙에서 동반으로 이동하는 게 좋겠네요.

물론 하노이에서 동반까지도 바로 오가는 버스가 있지만,

장시간 이동이라 힘도 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 추천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