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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메아나까스 - 하늘의 궁전

佳人 2008. 12. 31. 19:35

삐메아나까스는 일명 "하늘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 뒤편에 공터로 남아있는 왕궁터가 있다고 하여 들어갔다 길을 잃고 밀림을 헤매다 나왔다.

우선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번 글에서 다닌 길이다.

 

문둥이왕 테라스와 코끼리 테라스 사이에 열린 공간이 있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

툭툭은 출입금지다.

 

그곳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고푸라 문이 보인다.

문 옆으로는 샛길이 있고 문턱이 없어 그냥 자전거 타고 들어간다.

 

고푸라 문으로 들어와 왼편을 보면 왕의 문이 있다.

국가의 공식행사가 왕의 광장에서 열릴 때 드나들던 문이리라...

자전거로는 드나들기 어렵게 턱이 있다.

 

그 오른편으로 보면 이렇게 연못이 두개 있다.

서쪽의 연못이 더 큰데 그곳이 왕의 전용 목욕탕이고 동쪽의 작은 연못은?

모르겠다 아무나 해라~~ 

물이 채워져 있다.

 

왕의 문에서 서쪽방향 직선으로 보면 하늘의 궁전이라는 삐메아나까스가 위용을 자랑한다.

저기를 올라가야 하나 마나.

하늘은 푸르고.

욕탕물은 그렇고.

산들바람 불어와.

그래도 날씨는 믿지 말자.

 

여기서 이곳의 전설을 들어보자.

원래 왕궁은 뒤편에 있다.

그리고 이곳은 신전이나 머리가 9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았다고 전해 온다.

그러나 왕은 왕비나 궁녀와 동침을 하려면 먼저 이곳에서 뱀의 화신인 여인과 먼저 동침을 해야 한다.

 

만약 약속을 어기면 왕은 목숨을 잃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변강쇠 왕이다.

그래도 머리만 9개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곳은 완전히 앙코르 왕의 체력훈련장이다.

매일 밤마다 오르내려야지.

비 오는 밤이라도 되면은 우짤려구~~

 

서쪽으로 가면 이렇게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나무계단이 있다.

그런데 왜 서쪽으로 올라가라고?

서쪽은 죽은 자 들의 길이라며?

 

남자들이여~~

왜 아래에서 쳐다보고만 있는가!!!! 

올라오라~~

이곳에는 비암의 정령이 살았던 곳이다.

변강쇠의 훈기라도 느끼고 싶지 않으신가?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늘 밑에서 쳐다만 보고 지나간다.

 

꼭대기 중앙에 있는 지성소에 대한 주달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궁궐의 한가운데는 금탑(아마도 삐메아나까스 꼭대기를 지칭하는 듯)이 있다.

국왕은 밤이 되면 이 금탑 아래 지성소 위에 드러눕는다.

지역 사람들 모두 나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탑 속에는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고 있는데 그는 이 나라의 토지의 주인이다.

이 정령은 매일 밤 여자의 몸으로 변하여 나타난다.

국왕은 먼저 이 여인과 동침하여야 한다.

이게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이 시각에는 국왕의 부인이라도 감히 들어올 수가 없다.

두 번 북이 울리면(약 4시간이 지나면) 국왕은 이곳에서 나와 비로소 처첩과 함께 잠을 잘 수 있다.

만약 이 정령이 하룻밤이라도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국왕은 죽음의 때에 이르게 된다.

만약 국왕이 하룻밤 만이라도 이 성소에 가지 않으면 반드시 재앙을 얻게 된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왕이 밤잠도 자지 않으면서 위에서 무슨 짓을 하다가 4시간이나 지나 내려온단 말인가?

왜 새벽종이 울려서 내려온단 말인가?

그럼 잠은 낮에 자고?

 

바이욘에는 왕이 뱀과 싸우는 부조가 있단다.

후세 사람들은 자야바르만 7세가 뱀과 사투를 벌이고 문둥병 환자가 되었다고들 한다.

만약 그 부조가 이곳에 이야기를 나타냈다면 우짤껴?

맨날 왕 보고 올라오라고 하는 뱀과 올라가기 싫은 왕이 싸웠다고.

아니면 숲 속에서 바람피우는 왕을 뱀의 정령이 쫒아 가 사랑싸움을 했다든가.

정확한 기록으로 남지 않은 부조는 해석하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이곳을 올라가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제일 꼭대기....

금으로 된 중앙 성소 탑, 왕이 드러누워 있던 곳으로 생각되는 곳.

기왕 올라왔는데 그곳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상하다.

왜 왕비도 올라오지 못하게 했을까?

사실이 밝혀지면 앙코르의 모든 사람들과 중국에서 온 미스터 주는 모두가 물 먹는겨~~

이곳은 왕이 사랑하는 연인과 숨어서 밀애를 즐기던 그런 비밀 장소라면?.

 

왕비마저도 올라오지 못하게 소문을 내고 환관들과 짜고 말이다.

솥단지 걸어 놓고 비암을 잡아다 끓여 먹으면 그게 비아그라보다 더 효과가 좋은 바로 비암 그라...

그리고 코브라 쓸개주까지 곁들이면 "캬~~"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면 이런 전설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왕이 누웠다는 꼭대기에 올라왔다.

더 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

누가 저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중앙 성소에 올라서서 목욕탕을 보면 이렇다.

아래 사진 하단에 보이는 것이 2층 회랑의 지붕이다.

회랑의 지붕은 목욕탕이라고 하는 북쪽에만 일부 남아 있다.

 

중앙 성소에서 왕의 문 방향인 동쪽을 바라보자.

앞에 보이는 숲 속에 왕의 문이 있고 그 너머에는 테라스와 광장이 있다.

 

2층 성소에는 이런 회랑이 일부 남아있다.

두 사람이 겨우 비껴갈 정도로 좁다.

 

이곳 창문으로 내려다본 왕 전용 목욕탕의 모습이다.

뱀의 정령이 바로 여기서 내려다보며 목욕하는 왕을 감시했을 것이다.

왕이 목욕 후 샛길로 빠지나 하면서.....

 

만약 숙원 이 씨가 저 아래서 맨날 밤마다 이곳으로 기어 올라가서 힘만 빼고 있을 왕을 쳐다보고 노래했더라면...했더라면...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 비친 사창에 저의 한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꿈속의 넋에게 자취라도 남기게 하신다면

문 앞에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걸요.

 

그것 봐라...

이곳으로 올라오는 돌계단이 모래가 될 정도로 한이 맺혀 마음이 아프단다.

 

그럼 바로 이 뱀이란 말인가?

머리가 9개다.

우리나라 구미호랑 맞짱 한 번 뜨면 누가 이길까?

여기 나가나 구미호나 머리가 9개 달린 것은 같지 않는가?

 

바로 이 아이가 왕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왕비의 화신이란 말인가?

신전 아래에서 하염없이 누구를 기다리는 소녀.

미동도 하지 않고 하염없이 계단만 바라보고 있다.

 

이제 왕궁터를 찾아 뒤로 갔다.

이곳은 아무도 다니지 않는다.

 

가다 보니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갑자기 앞에는 길도 없는 밀림 속이다.

숲 너머는 앙코르 톰 외벽이다.

 

다시 돌아 가자.

아무것도 없이 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텐데.

 

그런데 왕의 목욕탕에서 웬 원주민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옷을 홀랑 벗고는 물놀이를 한다.

옷도 입지 않고서.

얼레리 꼴레리~~ 이 녀석들아~~ 고추 다 보인다~~

이곳은 왕의 목욕탕이 아니고 동네 아이들의 목욕탕이었다는 이야기인가?.

 

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앙코르 톰 외곽 밀림 속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11시 30분이다.

사진 몇 장 더 보고 가자.

삐메아나까스의 뒤편에 있는 모습들이다.

 

바푸온으로 연결되는 쪽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까지 오지 않고 무너진 담벼락을 통한 샛길로 빠진다.

 

흐미~ 여기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문이다.

예전에 바람난 궁녀들이나 야밤에 몰래 드나들었을까?

아니면 오늘 밤 왕과 함께 운우의 정을 나눌 애첩이 환관을 따라 몰래 드나들었을 문인가?

 

이제 자전거를 타고 북문으로 나가 외곽을 돌아보자.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왕은 힘도 좋으셔~~

부럽다~~

그러나 사실이 밝혀지면 앙코르 왕들도 창피당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