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소중한 인연이지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부부(夫婦)란 소중한 인연이지요.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한쪽이 되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늙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여생을 갖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부부 곁에 있어도
그리운게 부부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괜찮은 부부.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 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부부.
둘 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부부 혼자이면 외로워 병이 되는 게 부부.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젊은이는 아련하게 고독하고 늙은이는 서글프게 고독하다고 하지요.
부자는 채워져서 고독하고 가난한 이는 빈자리 때문에 고독하다고 하고요.
젊은이는 가진 것을 가지고 울고, 노인은 잃은 것 때문에 운답니다.
청년 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에 떨고 노년에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면서 떨지요.
젊은이는 같이 있어 싸우다가 울고 늙은이는 혼자 된 것이 억울해서 울기도 하고요.
사실... 사람이 사랑의 대상을 잃었을 때보다 더 애련한 일은 없다고 합니다.
그것이 부부일때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 사랑한다지요.
"아내란 청년에겐 연인이고 중년에겐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사다." 란 말이 있지 않은가요?
인생 최대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닐 것입니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을 만나 참 행복했소" 라고 말하며 황혼의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부부생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