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라를 떠나 카사블랑카(Casablanca)로 들어가며...
아실라에서 1박을 하고 오늘은 카사블랑카로 갑니다.
카사블랑카는 이번 모로코 여행을 시작하는 첫발을 내디딘 곳이었는데
마지막 마무리까지 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짐을 챙겨 숙소로 나서는데 고속도로에는 안개가 잔뜩 끼었네요.
숙소의 리셉션은 있으나 투숙객이 거의 없는 비수기라서 비었기에 어제 부탁한 것처럼
우리의 숙소 열쇠를 우편함에 넣고 갑니다.
아실라에서 카사블랑카까지는 고속도로로 바로 연결이 됩니다.
고속도로 상태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며 다만, 주의할 것은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아무 차선이나 들어서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모로코 고속도로도 우리처럼 대부분의 톨게이트가 전자카드로 고속도로 요금을 내기에
렌터카는 대부분의 차량이 그런 자동 계산 장치가 없어 직접 현금으로 톨게이트 비용을
내야 하기에 위의 사진처럼 징수원이 근무하는 제일 우측 차선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출국해야 하기에 오늘은 모로코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카사블랑카에서는 빌렸던 차를 반납하고 여행 첫날 들르지 못했던
하산 2세 모스크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오늘 이동할 거리는 약 300km로 고속도로만 타고 가기에 약 3시간 정도 걸리네요.
도로는 대서양을 끼고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지만, 바다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나는 고속도로는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 근처를 지나갑니다.
모로코의 수도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가
아니라 라바트(Rabat)라는 도시입니다.
모로코 여행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카사블랑카라고 알았지요.
솔직히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른다는 라바트라는 도시 이름은 모로코 여행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인구수로는 카사블랑카가 가장 많은 도시며 페즈가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지요.
세 번째는 마라케시라고 하니 우리가 아는 모로코의 주요 도시들이잖아요.
라바트는 행정수도처럼 생각되는 곳이더라고요.
모로코는 그 외에 탕헤르나 쉐프샤우엔 정도만 이름을 들어 보았을 정도로
우리와는 크게 다가왔던 나라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이제 모로코 여행의 마무리를 할 카사블랑카로 들어갑니다.
라바트가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었을지라도
북 아프리카의 많은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도시로 기능을 했다고 하는데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답니다.
따라서 오래전에 건설한 성벽이 있고 지금은 성 안과 밖에도
많은 주민이 살아가는 곳이라고 하지요.
당연히 성 안에는 여느 모로코 도시처럼 메디나가 있고 유대인거리도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라
유럽풍과 아랍풍이 어우러진 곳이라하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유대교를 대표하는 이스라엘과 이슬람교를 믿는 많은 중동 국가들이 있지만,
두 종교 세력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큰 강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시나파의 종주국임을 자처라는 이란과는 서로 겸상도 하지 않을 것처럼...
그러나 모로코는 유대교인에 대한 적재감을 갖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수니파의 나라라고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