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 뛰어난 하지앙(河楊)의 명소에 올라...

하지앙 전망대에 올라 시내 전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앙은 이렇게 앞산과 사진을 찍는 뒷산 사이로 강이 흐르는데
그 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파를 출발해 하지앙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도로가의 모습입니다.
나무를 얇게 잘라 말리는 모습입니다.
이런 작업을 하는 곳이 버스로 이동 도중 연속으로 무수히 많아 눈에 띄어서 찍었습니다.

이른 아침인 7시에 사파를 떠난 우리는 중간인 오전 11시 40분경 휴게소에
도착했고 약 10분간 정차했는데 휴게소도 깨끗했고 특히 중국과는 달리
무료로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중국과는 달리 문이 달린 화장실(?)이 있었고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중국 시골로 여행하다 보면 지저분하고 거의 대부분이 문이 없는 화장실을
자주 보았기에 시골임에도 문이 달린 당연한 화장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먼 길(약 230km)을 달려 6시간 30분 걸린 1시 30분경에 도착했는데
우리 숙소 이름을 물어보고는 버스로 숙소 가까운 곳까지 데려다주었는데
이렇게 베트남의 버스는 픽업과 드롭을 무료로 해주는 서비스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은 후 오랜 시간 버스 이동을 했기에 어디로 잠시 걷고 싶어
젊은 숙소 주인에게 잠시 산책할 곳을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지앙에서는 간단하게 걸어서 다닐만한 두 곳을 안내받았습니다.

하나는 하지앙 시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보라고 했고
다른 한 곳은 하지앙에 있는 도로 원표를 소개받았습니다.
도로 원표는 이 지방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며 기준점이 된 곳이라고 합니다.

우선 산 위에 있다는 전망대부터 올라갑니다.
구글 지도로 확인해 보니 숙소에서 약 3km 떨어져 있고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정도 거리와 시간이라면 오후에 산책하기에는 대단히 좋지 싶습니다.

하지앙은 지도에서 보듯이 산악지대 가운데로 강이 흐르는데 강변에 있는 도시네요.
도시 지명은 하지앙(河楊)이고 도시 가운데로 흐르는 강도 하지앙(河江)이랍니다.

오르는 길은 포장도로로 잘 닦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산악지대임에도 불구하고 27도를 넘나드는 더운 곳입니다.
제법 땀이 많이 흐릅니다.

걷는 사람은 우리 부부 외에는 없습니다.
가끔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지나다닐 뿐입니다.
역시 베트남은 두 발로 걷는 사람은 보기 쉽지 않네요.

한참을 오르다 보니 카페 하나가 보입니다.
여기부터 도로는 끊어지고 정상까지는 사진에 보듯이 계단길이 이어지네요.
그러나 위를 올려다보니 정상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 절이 하나 있고 제일 위에는 월남전 당시
군사시설인 포대가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전망은 숲에 가려 별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부부는?

이곳에는 전망대 산에 있는 유일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잠시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라도 한 잔하고 올라가면 어떻겠습니까?
여기까지 오르느라 제법 땀도 많이 흘렸고 오르막이라 다리도 아프고...

메뉴를 보니 이런 전망이 뛰어난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카페와 가격이 비싸지 않습니다.
베트남 돈인 동을 우리 원화로 환산하면 끝에 보이는 0을 하나 빼고 1/2로 하고
거기에 15% 정도 더하면 거의 비슷하지 싶습니다.
30.000동이면 1.500원으로 하고 여기에 15% 정도 더하면 1.725원 정도.

그런데 사람이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다고...
잠시 앉아 쉬다 보니 그만 여기까지만 걷고?
당연히 여기까지만 걷고 시내 전망 구경을 한 후 내려가야지요.

이 카페는 하지앙 최고의 뷰 맛집인 듯합니다.
시내 전부를 내려다볼 수 있으니 더 이상 이만한 전망 좋은 곳은 없겠지요?

여기서 베트남 전통 커피인 카페 쓰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자꾸 다른 것을 가져다주길래.... 3번 만에 겨우 제대로 서비스되었네요.
이번 베트남 여행을 하며 진한 베트남 커피 맛에 빠진 듯합니다.

이곳 카페 이름은 Cafe Núi Cấm입니다.
카페 이름을 우리말로 하면 금산 카페라고 합니다.
아마도 전망대가 있는 이 산의 이름이 금산이 아닐까요?

하지앙이라는 도시는 주변에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봉우리 오르는 길에 카페가 있네요.

카페 위치는
https://maps.app.goo.gl/FjkB2VfET8svhU9H7
하지앙에서 쉴만한 카페나 식당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강을 따라 주변에 있답니다.

하지앙 금산에 있는 전망대 카페만 올랐다가 차 한 잔 마시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전망을 보려면 아래를 가리는 것이 거의 없는 카페가 정상보다 더 좋다고 하니까요.
이제 도로 원표가 있는 곳을 찾아가 보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하지앙에 오면 여기 카페는 무조건 들러야 할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하지앙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뷰를 지닌 곳입니다.
다만, 커피 주문을 할 때 의사소통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것만 빼면요.
그래도 한국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반가워하니 들릴만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