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발길 머물렀던 곳

장비의 안식처, 漢張桓侯祠(한장환후사)

佳人 2025. 7. 2. 04:00

 

중국 랑중이라는 곳에 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漢張桓侯祠(한장환후사)라는 사당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비의 시신을 모신 곳입니다.

장비가 마지막으로 살다가 숨을 거둔 곳이지요.

 

 

랑중이라는 고성은 워낙 외진 곳이라 다른 관광지처럼 혼잡하지도 않고 아직 때 묻지 않아

지금까지는 예전 모습 그대로 순박하게 살아가는 마을인가 봅니다.

그러나 여기는 삼국지라는 이야기 속에서는 무척 중요한 길목이었기에

장비가 책임지고 관리했던 지역으로 그러니 영웅들의 놀이의 한 가운데에 있어

역사의 소용돌이가 무척 거셌던 곳이라는 말이겠지요.

 

 

장비의 죽은 후 시호가 환후이기에 아마도 이곳의 이름을 그리 지었지 싶습니다.

물론 장비의 무덤도 이 사당 안에 있지만, 머리는 사라졌고 몸만 거둔 곳이지요.

수하였던 장달과 범강에게 무리한 명을 함으로 두 사람에 의해 자다가 변을 당했던 곳이

바로 이곳 랑중이라는 곳입니다.

 

 

위의 그림속의 모습이 장비가 마지막으로 숨을 쉬었을 시각이었지요.

그림처럼 술에 곯아떨어져 자다가 변을 당했지요.

장수란 모름지기 전장터에서 죽어야지 명예롭지 이렇게 침대 위에서 자다가 죽은 것은

카사노바나 할 짓이 아닌가요?

 

 

입구에 장비로 분장한 한 사내가 보입니다.

왜 장비라고 단정지었을까요?

바로 그가 사용했다는 창끝이 구불구불한 장팔사모가 옆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장비를 일부당관만부막적(一夫當關 萬夫莫敵)이라고 했나요?

그래요. 혼자서도 만 명의 적을 막아낸다는 장비가 아니겠어요?

만 명이 아니라 장판파에서는 아두를 구해오는 조자룡을 맞이하며 뒤를 쫓는

조조의 백만 대군을 혼자서 대갈일성으로  돌아가게 했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 말이 장비가 타던 말이라는 옥추마(玉追馬)일까요?

호뢰관에서 여포와 싸울 때 삼 형제가 나서 여포 한 사람을 상대할 때 장비가 나중에

여포에 밀린 원인이 말 때문이라 핑계하고 자기가 탔던 말의 목을 쳤다지요?

못된 목수 연장 탓한다고...

능력 없는 장수 언제나 말 탓만 하지요.

그다음 구한 말이 바로 삼국지에 나오는 명마 중 하나인 옥추마라고 하지요.

 

 

221년에 유비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안에는 장비의 묘, 사당

그리고 원림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남북으로 정문, 적만루, 정전, 동서방, 후전, 연랑 그리고 묘역으로 꾸몄다 합니다.

현판에 보면 일부당관 만부막적(一夫當關 萬夫莫敵) 중 만부막적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원래 이 말은 검문관을 돌아보았던 이백이 그의 시에서 읊었던 글이지만요.